즐거운 봄나들이 방해하는
‘족저근막염’

 

가족, 또는 연인과 떠난 즐거운 나들이, 그런데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찌릿한 통증이 올라와 걷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하면 서있는 것조차 버겁게 만드는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본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며, 발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걷고 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외부로부터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07-1-1하지만 족저근막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미세한 손상을 입거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염증이 생긴다,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발을 디디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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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병 관련 상병기호: 발바닥 근막성 섬유종증(M722)(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2010), 통계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8만 62명으로, 3년 새 30%(4만 1,479명)가 증가했다. 또한 2014년 기준으로 여성 진료 인원이 10만 4,233명으로 남성(7만 5,829명)보다 1.4배 정도 많았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자주 신다가 발바닥에 부하가 가해져 족저근막이 손상될 위험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족저근막염의 원인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저근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들은 모두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걸까? 그렇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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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배구나 농구를 했을 때,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었을 때, 하이힐을 장시간 신었을 때, 과체중일 때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발의 아치 형태가 정상보다 낮은 발(평발)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발을 가진 경우에도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관리만 잘하면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놓아둘 수는 없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고, 걷는 자세가 불편해 무릎이나 허리,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원인을 찾아내 이를 고쳐야 한다. 만약 운동 방법이나 운동량이 문제였다면 이를 바꾸도록 한다. 착용하는 신발이 불편했다면 볼이 꽉 조이지 않는 신발, 쿠션 기능을 강화한 신발, 가벼운 신발 등으로 교체한다.

족저근막에 좋은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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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과정을 15차례(1세트) 실시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에 10세트 이상 스트레칭 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걸어야 할 때 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통증이 있을 때는 발을 쉬게 한다. 이 때 냉찜질을 해주면 더욱 좋다.

이외에도 뒤꿈치 컵(heel cup)이라는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과 고무 제품이 있는데, 모두 뒤꿈치를 감싸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대개 앞의 치료방법을 6개월 이상 실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후에도 회복이 안 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예방법
–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 발바닥에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을 할 때는 바닥이 딱딱한 곳을 피한다.
–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가진다.
– 여성이라면 가급적 하이힐 착용을 피한다.
– 조깅을 하거나 오래 걸을 때는 쿠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는다.
–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자주 실시한다.
–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