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은 계란을 소금에 찍어 먹는다. 그게 정답인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늘 특별한 것을 원한다. 특히 먹는 것에는 더욱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삶은 계란을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오묘한 매력이 있으며, 오레오 과자에 베이컨을 싸먹어도 의외로 맛이 괜찮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식들을 배합해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도전을 해보자. 이상할 것 같지만 막상 먹으면 맛있는 음식의 조합을 찾아봤다.
기름이 둥둥? 고소함이 풍부한 버터 커피
커피에 버터를 넣는다고 생각해봤는가? 누구나 느끼한 맛을 상상하겠지만, 의외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감싼다. 버터 커피는 미국의 한 TV 쇼에 출연한 여배우 쉐일린 우들리가 ‘인생을 바꿀 커피’라고 예찬하면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물의 양을 줄인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생 버터를 넣고 녹여먹는 것이다. 단, 기름이 뜨지 않도록 잘 저어먹는 것이 포인트!
버터 커피는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짐꾼인 셰르파들이 에너지 보충을 위해 인도식 버터를 커피에 넣어 마시던 것에서 유래됐다. 뜨거운 커피에 버터를 넣으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고, 열량이 높아서 힘이 난다. 또한 아침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릴 수 있는데, 지방이 들어간 버터 커피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속도 편해진다.
상큼하고 시원한 토마토 된장찌개
된장찌개에 토마토를 넣으면 무슨 맛이 날까? 구수한 된장찌개에 상큼한 토마토를 넣으면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오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토마토 된장찌개는 잘 풀어낸 된장국에 각종 채소와 토마토를 함께 넣어 끓이면 된다. 토마토의 칼륨이 염분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먹는 게 영양분 흡수가 더 잘 되기 때문에 건강에도 이롭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절정, 카레와 요거트
카레에 요거트를 넣으면 이상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인도식 카레에는 요거트가 들어간다. 일반 카레 조리 방법 마지막에 요거트를 넣으면 된다. 카레에 요거트를 섞으면 매운맛을 완화시키고 맛이 한층 부드러워져 자극적이지 않게 된다.
두 식품을 함께 먹으면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요거트의 유지방이 카레의 강황 성분 흡수율을 증가시킨다.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Tip. 알고 보면 해로운 음식 궁합
1. 감과 도토리묵
감과 도토리묵에는 변비를 일으키기 쉬운 타닌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체내의 철분 성분이 타닌과 결합해 소화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이를 함께 섭취하면 변비가 생기거나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2. 오이와 무
오이와 무를 함께 먹으면 오이에서 아스코리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나와 비타민C를 파괴한다. 단 식초와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C 파괴를 줄일 수 있다.
3. 시금치와 두부
두부에 많은 칼슘 성분이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과 만나면 불용성 수산칼슘을 생성, 인체의 칼슘 섭취를 방해하고 결석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4. 파와 미역
인과 유황성분이 풍부한 파는 미역국에 넣게 되면 미역의 칼슘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영양뿐 아니라 맛에서도 파가 미역 고유의 맛을 줄이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