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한 번 걸리면 만성화될 위험이 높으며, 간암이나 간경변증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한 곳이기 때문에 B형 간염, C형 간염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B형․C형 간염 어떻게 감염되나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각각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었을 때 전염된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 종사자나 수용시설 수용자 및 근무자 등은 조심해야 한다. 신생아는 출산 중 모체로부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위험하다. 이외에 전파 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B형 간염 진료 인원은 2013년 기준으로 31만 8,167명이었으며, 40~50대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전체 진료 인원은 조금씩 감소했으나, 50세 이상에서는 11.1%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3년 C형 간염 진료 인원은 4만 5,399명이었다. 2013년 기준으로 50대 진료 인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전체 진료 인원은 감소했지만 50세 이상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B형․C형 간염 증상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60~150일 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B형 간염에 걸렸을 때 간혹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보통 오심, 근육통, 황달, 식욕부진, 심한 피로감, 오른쪽 가슴 윗부분의 압통 등이 나타난다. 보통 6개월 내에 증상이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급성 간부전(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성 B형 간염 역시 피로감, 황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간혹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간경화증과 간암 등의 합병증이 있다는 것이다.
C형 간염은 감염 후 15일~150일 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신 권태감, 구역질, 메스꺼움, 오른쪽 가슴 윗부분의 통증 등이 발생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에 비해 만성 간염뿐 아니라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 예방법
B형 간염과 C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히 B형 간염의 경우 백신이 있으니 영아부터 성인까지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문제는 C형 간염이다. 이 유형의 간염은 유전적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다. 현재로선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앞서 밝혔듯 B형․C형 간염은 혈액 등 체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칫솔이나 면도기, 손톱깎기 등의 세면도구는 따로 사용한다. 주사바늘, 피어싱 기구, 침 등이 타인과 함께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혈 할 때는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음성인 혈액인지를 확인하고 수혈해야 한다.
C형 간염 환자의 혈액 및 체액과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닿은 장비는 소독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재빨리 간 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혹시 이미 감염되었다면 재빨리 전문의와 상담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분히 쉬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주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