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처져 불편한 안검하수

 

흔히 말하듯 ‘졸린 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를 외모상의 특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 ‘눈꺼풀 처짐’이라고도 부르는 안검하수인 것이다. 안검하수는 제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시력 발달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하수는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안검하수가 생기는 원인

‘안검하수’ 혹은 ‘눈꺼풀 처짐’은 위쪽 눈꺼풀 근육이 약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태어날 때부터 안검하수인 사람도 있고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ticap12110519

 

전자의 경우에는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근성 안검하수 환자가 해당된다. 또한 마르쿠스건 턱증후군이 있으면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작용할 때 눈꺼풀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안검하수가 나타나게 된다. 이는 씹는 운동을 돕는 턱 주위 근육과 눈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후천적인 요인에는 노화가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안검하수가 생기게 되는 것. 외상으로 해당 부위 근육에 손상이 갔거나 윗눈꺼풀에 흉터가 생긴 경우, 뇌신경이 마비된 경우, 중증근무력증이나 만성진행성 외안근 마비증이 있는 경우, 윗눈꺼풀에 종양이 생긴 경우 등에도 안검하수가 나타난다.

 

angumhasu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안검하수’ 진료 인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에 16,776명에서 2014년 21,193명으로 26.3%(4,417명) 증가했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70대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안검하수 증상과 영향

선천성 안검하수인 경우에는 윗눈꺼풀이 처져서 까만 눈동자가 가려져있다. 한 쪽에 나타날 수도 있고, 양쪽 모두에 나타날 수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안검하수를 가지고 있으면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약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야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정면을 보거나 위를 볼 때 턱을 치켜들고 보는 습관을 갖게 된다. 내려다 볼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래를 볼 때 윗눈꺼풀이 내려가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심하면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할 수도 있다.

 

tip034d14070437

 

머리에 외상이 있거나 당뇨병 등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겨도 안검하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두통이나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이나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중증근무력증의 원인으로 안검하수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저녁에 심해지나 쉬면 나아지는 등 시시때때로 변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어 사시와 복시가 생길 수 있다.

 

노화에 따른 노인성 안검하수는 서서히 진행된다. 피부이완증이 생기면서 윗눈꺼풀 피부가 늘어지기 때문에 윗눈꺼풀이 까만 눈동자 윗부분을 가리는 위치에 있게 된다. 그러다 안검하수가 생기게 되면 윗눈꺼풀이 까만 눈동자를 더 많이 덮는다. 아예 동공이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

 

 

안검하수 어떻게 치료하나

안검하수 수술에는 눈꺼풀올림근 절제술과 전두근 걸기술 등이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방법과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안검하수의 정도, 눈의 기능, 환자의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선천성 안검하수 때문에 어릴 때 약시가 생기면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게 좋다.

 

tip014e14120504

 

후천성 안검하수는 경우에 따라 지켜볼 수도,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 노화로 근육이 약해졌거나 외상으로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면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외상으로 일시적인 안검하수가 생겼다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만성진행성 외안근 마비와 중증근무력증으로 인한 안검하수도 마찬가지이다. 증상의 정도가 변할 수 있어서 상태가 안정됐을 때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증상

안검하수 수술 후에는 몇 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대처를 하면 호전될 수 있다.

1. 잘 때 눈을 뜨고 잘 수 있다. 눈이 잘 안 감기기 때문에 낮에는 눈에 습윤제를, 자기 전에는 안연고를 충분히 넣어준다.

2. 수술 때문에 위로 당겨진 윗눈꺼풀이 잘 내려가지 않다보니 내려다볼 때 양쪽 눈높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고, 흰자위가 보일 수도 있다. 특히 한쪽 눈만 수술했을 때가 더욱 그렇다. 아래를 볼 때는 눈 뿐 아니라 턱도 함께 내리는 것이 좋다.

3. 수술을 하고 나면 일반인보다는 눈 깜박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감내해야 한다.

 

안검하수 수술, 건강보험 적용될까?

안검거근(근육) 자체 또는 신경지배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검하수증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은 질병의 치료가 목적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또한 노화과정에서 생기는 퇴행성 안검하수증 및 안검의 피부이완증(피부 늘어짐)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시야장애(정면주시 사진 상 눈꺼풀 피부나 안검이 동공을 침범하는 경우)를 동반하는 경우 이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앞서 말한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하는 수술은 외모 개선 목적의 수술에 해당되어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