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모기 소리에 공포를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이미 크게 한 방 물린 뒤다. 심하게 간지럽기에 손톱 끝으로 마구 긁어댔더니 빨갛게 상처가 도져버렸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던데, 설마 이 상처도 연조직염으로 발전할까? 연조직염이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연조직염이란?
연조직염은 피부와 피하조직에 생기는 급성 세균성 감염증으로, ‘봉소염’, ‘봉과직염’, ‘봉와직염’이라고도 불린다.
피부 표면의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면 해당 부위에 열이 느껴지고 발열, 오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이 좀 더 진행되면 홍반이 나타나고, 누를 때 통증이 생기며 물집과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연조직염은 손가락과 발가락, 얼굴, 몸통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나는데, 주로 손과 발에 많이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손과 발은 세균과의 접촉이 많은 부위이고, 특히 발은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 때문에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 연조직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조직염은 대부분 A군 용혈성 사슬알균이나 황색 포도알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단순 염증으로 생각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피부괴사나 패혈증, 화농관절염, 골수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8월에 연조직염 환자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조직염(L03)’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2011년 약 105만 4,000명에서 2013년 약 115만 2,000명으로 3년간 약 9만 8,000명(9.3%)이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통계를 살펴보면 ‘연조직염’ 진료 인원은 7월부터 9월까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3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연조직염’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50대(16.2%)부터 가장 적은 20대(10.4%)까지 인원수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 세균에 감염되면 누구에게나 연조직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에 걸쳐 두루 발생한다.
연조직염 치료법 및 예방법
연조직염을 치료하려면 우선 해당 부위를 높은 곳에 위치시켜야 한다. 이는 붓기와 염증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다.
혹시 원인 질환이나 함께 발생한 질환이 있다면 같이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조직염이 발 무좀 때문에 발생했다면 항진균 치료를 병행하면서 연조직염을 치료해야 하는 것.
연조직염은 항생제, 진통소염제,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질병 초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하며, 그 이후에는 입원해 치료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부분 완치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조직염 예방법
• 가급적 피부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한다.
• 무좀이나 짓무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
• 모기에 물렸을 때 해당 부위를 긁고, 침을 바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야외활동을 하고 귀가했을 때 몸을 청결히 한다.
• 상처가 난 부위가 있다면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건조시킨 후 연고를 바르고, 소독 밴드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