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기가 두렵다, 무좀!

태풍과 장마로 비가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습한 기운이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 든다. 어디선가 퀴퀴한 냄새가 나고 한구석이 몹시 간지러운 것 같은데, 아뿔싸! 냄새와 간지러움의 주범은 바로 발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무좀’이란 녀석 때문에 어디에서도 신발을 벗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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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백선’이라고 불리는 무좀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관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 감염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피부사상균’은 각질을 용해시킬 수 있는 케라티나제를 가지고 있고,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 각질에 침범하여 각질을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균이며, 이로 인해 피부의 병변이 발생하게 된다.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상태에서 잘 번식해 땀의 흡수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곳에서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최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백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39만 명에서 2012년 247만 명으로 연도별로 증감을 반복하며 평균 244만명 수준을 유지하며 연평균 증가율 0.7%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630억 원에서 2012년 약 694억 원으로 5년새 약 64억 원이 증가 (10.1%)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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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월별 진료 인원

백선 진료인원을 월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1년 중 더위와 장마 등으로 인해 가장 온도와 습도가 높은 7~8월 진료인원이 다른 월의 진료인원에 비해 최소 10만 명 이상 많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7~8월 제외 월평균 진료인원은 343,241명이며, 7~8월 월 평균 진료인원은 579,96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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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연령별 점유율

무좀의 진료인원을 10세 구간으로 연령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1.9%로 가장 높고, 40대 21.3%, 30대 16.1%의 순으로 백선 진료인원 10명 중 6명(59.3%)은 3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3.6%, 여성이 46.4%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다소 많았으나 성별에 의한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30대는 남성 백선이 더 많고, 40대 이후에는 여성 백선이 더 많은 것을 특징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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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의 3가지 증상

지간형 : 무좀 중 가장 흔한 임상 형태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부위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높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하고 땀이 많아 불쾌한 냄새가 난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각질이 생겨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소수포형 : 발바닥과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산재하여 발생하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나타난다. 작은 물집은 끈적거리는 액체로 차 있으며, 건조되면 황갈색의 두꺼운 딱지를 형성해 긁으면 옅은 상처를 남긴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악화 되는 경향이 있어 발생 시 심하게 간지럽다.

각화형 :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만성적으로 경과하고 가려움증이 별로 없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좀예방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