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이 ‘치매’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할머니(김지영 분)나 영화 <깡철이>의 엄마(김해숙 분)는 치매를 앓고 있다. 이들이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가족들은 점점 지쳐간다. 만약 내 가족 중에도 치매환자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까? 강한 인내력과 사랑이 없이는 극복해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제치매협회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9월 21일을 ‘세계 치매의 날’로 지정해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키고 있기도 하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치매환자를 돌볼 때 알아야 할 수칙에 대해 살펴보면서 치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해보자.

 

 

치매환자의 증상

영화 <내 머릿속에 지우개>, <내일의 기억> 등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조차 못 알아보게 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치매는 뇌세포가 죽거나 기능을 상실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환자는 점차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치매에 걸리면 말하기 능력과 이해 능력, 방향 감각, 계산 능력 등도 함께 떨어진다. 시공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고 성격마저 변하게 된다. 일반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치매자가진단

 

위의 치매 경고 증상 중 해당되는 내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치매로 의심된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매의 발생원인

치매의 원인에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김),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다. 이중 특히 노인성 치매라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치매발생원인

 

뇌에 물이 고이는 뇌수종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막염, 우울증, 약물중독 등의 원인으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매 진료 인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8.1%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진료 인원 비율이 높았다.

 

치매-1

□ 산출조건(치매)
상병코드 : F00,F01,F02,F03 / 심사년월 : 최근 3년 / 지급구분 :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치매 관리 어떻게 하나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음악요법, 회상법 등을 실시해 환자의 정신행동증상을 초래한 원인을 찾아 교정하기도 한다.

 

치매전문병원 찾기

 

치매 증상이 심해져서 환자를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지면 지역치매지원센터나 치매전문요양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이용해 치료비를 지원받는 것도 고려해보자. 이 제도는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65세 미만의 노인성질병을 가진 분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정조사와 등급 판정 과정을 거쳐 장기요양인정을 받게 되면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치매환자 가족이 알아야 할 수칙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는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환자를 돌볼 때 알아두어야 할 수칙들을 소개한다.

 

Checklist

 

치매환자를 위한 복지관이나 시설 등의 정보를 알아 두고 이를 최대한 이용한다.
보호자가 지치면 안 된다. 다른 가족구성원과 교대하면서 환자를 맡거나 종종 보호센터에 환자를 맡겨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수준에 맞는 소일거리를 주어 환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치매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시킨다.
환자에게 기억하라고 강요하거나 화를 내는 등의 자극은 피한다. 치매환자도 감정이나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말을 부인하지 말고 인정하면서 느긋하게 응대한다.
치매환자들은 변화에 예민하며, 복잡한 일을 싫어한다. 규칙적인 하루 일과를 보낼 수 있게 한다. 이사 등의 환경 변화는 가급적 피한다.
밤에 적당한 조명을 켜둔다.
집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나 명찰, 가족의 명함 등을 지니고 다니게 한다.
환자에게는 가급적 부드럽거나 액상 음식 등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인다. 크기가 큰 음식은 잘게 잘라준다.
식사 시 환자가 익숙한 도구를 사용해 혼자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수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단, 자기 전에는 음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자다가 소변을 볼 수 있다.
매일 20~30분간 걷게 한다. 치매 환자들은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걸음걸이로 걷기 때문에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게 한다.

 

치매예방법

 

치매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소중한 가정의 행복까지도 뒤흔들 수 있다. 그러니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