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나 설을 보낸 후에 명절증후군을 앓는 분들이 많다. 명절 상차림 등의 가사노동 때문일 것이다. 보통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소화불량, 요통 등을 떠올리는데, 좌골신경통도 그중 하나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저릿저릿’한 통증을 느꼈다면 그것이 좌골신경통이다. 명절 때처럼 강한 노동을 할 때 뿐 아니라 평소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오랫동안 운전을 한 경우에도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좌골신경통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건강을 점검해보자.
좌골신경통이란?
좌골은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뼈를 말한다. 좌골은 장골, 치골과 함께 골반을 둘러싸고 있다. 좌골신경은 허리뼈와 엉치뼈에 걸쳐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근이 좌골 안쪽으로 모인 신경이다. 이는 몸의 신경 중 가장 굵고 길다. 좌골신경은 허벅지 바깥쪽부터 종아리 뒤쪽과 바깥쪽, 발의 거의 모든 부분에 이르기까지 넓은 부위의 감각을 책임진다.
좌골신경통은 이러한 좌골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신경통의 특성상, 좌골신경통도 만성적으로 지속된다.
좌골신경통의 발생원인
좌골신경통은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을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잘 나타난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 지속적으로 들어야 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 산출조건(좌골신경통)
상병코드: M543 / ·심사년월: 최근 1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좌골신경통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3만 8,196명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 인원도 증가해 50세 이상의 진료 인원이 총 진료 인원의 7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2014년을 기준으로 남성(36.0%)보다 여성(64.0%)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좌골신경통의 특징
좌골신경통은 보통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해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이어진다. 매우 날카로운 통증을 수반한다. 아리거나 저리다는 표현뿐 아니라 칼로 저미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통증의 발생빈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연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기침할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배변할 때처럼 복압이 갑자기 증가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좌골신경통 치료방법
좌골신경통인지를 진단할 때는 흔히 ‘하지직거상검사’(뻗은발올림검사)를 실시한다.
좌골신경통은 4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제를 복용할 수 있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침상 안정, 견인치료, 코르셋 착용 등으로 신경근의 압박을 줄일 수도 있다. 이와는 달리 운동 등의 적극적인 물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4~6주 이상 받고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 하에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좌골신경통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혹은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을 실시해보자. 가장 쉽게 실시할 수 있는 동작은 앞으로 굽히기 자세다. 바닥에 앉아 두 다리를 펴고 허리를 세운 후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숙여 발끝을 잡는다. 이 동작 후에는 다리를 좌우로 흔들고 위아래로 털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허리 부분이 경직되어 있다면 이 자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실시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