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가을,
알레르기성 비염 주의보

 

‘에~취!’ ‘훌쩍훌쩍’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부는 요즘이면 콧물과 재채기를 호소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많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봄에 많이 발병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봄보다 가을에 더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법과 증상 완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자.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특정 물질(항원)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받았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에 관련 없이 발생하는 통년성 비염과 계절성 비염으로 구분한다. 통년성 비염에 속하는 항원에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이 있으며, 계절성 비염에는 봄․가을에 날리는 꽃가루 등이 있다.

 

비염종류별항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진료를 받은 인원은 634만 9,940명이었다. 최근 5년간의 월별 평균 통계를 보면 9~10월에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9월은 전 달에 비해 진료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비교적 꽃가루 등의 항원이 많다. 또한 통년성 비염 환자의 경우,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같은 환절기인 3~4월에 비해 9~10월의 진료 인원이 30% 이상 많았다. 봄보다 가을에 더욱 알레르기성 비염을 주의해야 하는 셈이다.

 

알레르기성비염


□ 산출조건(알레르기성 비염)
상병코드: J30.1, J30.2, J30.3, J30.4 / 심사년월: 최근 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 제외
□ 제공: 심평원 보도자료(‘에취! 알레르기성 비염…봄보다_가을에_주의해야’, 2015.08)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알레르기성 비염은 10세 미만 아동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14년 기준으로 보면 10세 미만의 진료 인원이 전체의 24.3%를 차지한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환절기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잦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이다.
이러한 증상은 코감기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감기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발열 여부와 발병 기간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는 달리 발열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며, 증상이 긴 기간 동안 지속된다.

 

Cute little girl blowing her nose in park on a sunny day

 

알레르기성 비염 상태가 심하면 눈이 충혈 되고, 눈과 코 주위에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후각이 감퇴되고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인후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천식, 아토피피부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법 및 치료법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는 이를 피해야 한다. 물론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심할수록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가 항원이라면 이불이나 베개 등의 침구류를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지가 많이 묻는 카펫은 가급적 집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코나 입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애완동물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비염예방법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약물요법에 흔히 사용되는 것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이다.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좋다.

 

약물 외에 면역요법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는 환자에게 반응이 나타나는 특정 항원을 약하게 투여해 이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 방법이다. 단, 이 치료법은 오랜 기간 실시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