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제품 있어 나 혼자 잘 산다!

 

2014년 대한민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6.5%. 이런 추세라면 15년 후인 2030년엔 32.7%, 2035년은 34.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은 오래전부터 확산된, 1인 가구를 위한 맞춤 제품들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을 정도. 최근 국내에도 싱글족을 위한 다양한 소품과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거 공간은 물론 가구와 가전제품, 혼자 앉는 음식점, 보안과 청소 대행 서비스까지 그 종류만도 상상을 초월한다.

 

 

편의점 전성시대 주 고객층은 싱글족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혼도 증가하고 사별을 했거나,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 등 최근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사연은 점차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예전에는 결혼을 해도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가 절대적이었다면, 요즘은 성인이 되면서부터 독립을 외치는 젊은 세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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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의 주거공간이던 원룸은 이제는 1인 가구의 가장 보편화된 주택이 됐다. 게다가 요즘은 1인 가구에 맞는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 혼자 사는 아파트(주거 가능한 오피스텔)와 스몰하우스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소비 형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먼저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달라진다. 1인 가구 소비자는 굳이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다. 최소한의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기 때문에, 집 앞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편의점 전성시대를 맞게 된 가장 큰 배경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패턴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1인용 식당과 술집의 시작은 커피전문점

1인 가구 소비자를 가리키는 ‘싱글슈머(single+consumer)’. 가장 큰 변화는 1인용 식품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마트나 편의점, 심지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들 모두 1인용(소량) 포장 판매해야 잘 팔린다. 게다가 적지 않은 싱글족들은 이것도 낭비라는 생각에,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식당에서 사먹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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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1인 식당과 술집을 소개했던 적이 있다. 독서실 책상처럼 양 옆과 앞이 꽉 막힌 독립된 테이블. 당시만 해도, 다른 나라 일이란 생각에 ‘세상에 이런 일이’ 쯤으로 여겼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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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최근 서울 대학로에만 가도 1인 술집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옥을 개조한 이 술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지금은 혼자 방문하는 싱글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런 환경은 어쩌면 커피전문점이 주도했는지 모르겠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혼자서도 몇 시간은 훌쩍 보낼 수 있는 테이블과 공간들이 일찌감치 마련되어 왔기 때문이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몇 시간을 혼자 앉아있으면, 사연 있는 사람 취급당하던 오래 전. 그때와는 세상도, 환경도 달라진 것이다.

 

 

스마트 한 싱글, 렌탈서비스는 기본

무조건 크고, 최신품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되레 많은 기능이 불필요할 수 있다. 대신 작은 에어컨처럼 무조건 작고 실용적인 제품이 우선이다. 냉장고만 하더라도, 보통 사이즈의 냉장고도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냉장실이 위에 있고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작은 사이즈의 콤비 냉장고나 슬림형 냉장고가 대세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냉동식품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 싱글족들에겐 냉동 공간은 냉장 공간 못지않게 중요하다보니, 그 비율이 반반인 냉장고도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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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도 미니 세탁기가 주를 이룬다. 작다고 그 기능까지 아예 무시할 순 없다. 최근 출시된 한 미니 세탁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능성 의류나 찌든 때 등 필요한 코스를 다운로드받아 세탁할 수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태그온(NFC)을 활용하면, 고장 진단 기능까지 활용이 가능해졌다. 알면 힘이라고 똑똑한 1인 가구 세대들은 정수기와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등은 구입하지 않고, 아예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이다. 매달 1~2만 원 대의 가격에 그 비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내 것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은 싱글족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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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1인을 위한 잇 아이템

01. 나 혼자만의 식기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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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 버블팝 올인원 식기는 점점 소가족화 되는 요즘 시대를 위한 맞춤형 1인 그릇. 컵과 공기, 대첩, 찬기 2개로 총 5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다. 홀로 사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제때 제대로 먹는 식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식기에도 차별화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중.

 

02. 블루투스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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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는 대세 중 대세. 작은 사이즈, 그러나 거대한 사운드라 집 외에 야외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그중 JBL의 콤팩트 사이즈는 상상을 초월하는 작은 사이즈라 공간이 작은 집에서 사는 싱글들에겐 인기 만점. 8가지 컬러 중 선택이 가능한데, 완벽한 무선 연결은 물론 유선 연결까지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03. 15분 쾌속 취사, 1인분 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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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미니 전기보온밥솥은 15분만의 쾌속 취사가 가능하다. 소량의 밥을 짓기 때문에 전력 소비도 줄여들고, 그만큼 시간도 빨라져 싱글에겐 안성맞춤. 순환가열방식 가마솥의 원리를 이용하여, 특수코팅방식으로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해준다.

 

04. 1인 소파로 내 맘대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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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이라도 편안한 소파하나는 필요하다. 모양과 색깔도 예쁘고, 친환경 소재라면 굿! 여기에 360도 회전이 가능해 자유로운 동선도 확보되면 더더욱 좋다. 대부분의 가구 업체에선 탁자와 함께 판매하는데, 공간 크기 등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05. 1인용 채소로 건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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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1인용 채소와 닭 가슴살 세트. 샐러드에 드레싱 소스를 뿌려 먹어도 좋고, 다이어트를 위해선 닭 가슴살 세트 하나는 점심과 저녁 대용으로 훌륭하다. 1인 삼계탕 재료는 이따금 먹는 몸보신용으론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