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찬 공기,
지루피부염 키운다

 

날씨가 쌀쌀하고 건조해서 그런지, 요즘 뺨에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알아보니 지루피부염이 생긴 거라고 한다. 하필 얼굴에 생기다니! 너무 신경 쓰여서 화장으로 가려볼까 했는데 쉽지 않다. 지루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자.

 

 

지루피부염이란?

지루피부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두피, 눈썹, 뺨, 입술, 귀, 겨드랑이, 유방 하부, 배꼽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에 나타나기도 하며, 특정 부위에 나타날 수도 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지루피부염이 주로 피지가 많은 부위에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피지의 과다 분비가 원인 중 하나라고 추정되고 있다. 기름성분을 좋아하는 호지성 진균 ‘말라세지아(Malassezia)’의 작용, 표피의 과다 증식, 신경계 장애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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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온도와 습도는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가을철이나 겨울철은 지루피부염이 심화되기 쉬운 계절인 셈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도 지루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한 해 평균 약 97만 여명이 ‘지루피부염’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같은 기간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보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특히 30~5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생후 3개월 이내의 영아에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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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지루피부염)
상병코드: L21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지루피부염의 증상

지루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홍반과 인설이다. 인설은 각질화 된 피부로부터 얇은 비늘 같은 껍질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가려움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심해졌다가 나아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
지루피부염이 피부가 겹친 부위에 나타나면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두피에 인설이 발생하는 상태를 흔히 비듬이라고 하는데, 이를 지루피부염에 포함하기도 한다.

 

Tip. 지루피부염과 비듬은 같은 질환일까?

비듬은 염증 없이 두피의 각질세포가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비듬이 지루피부염의 가장 흔한 양상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저 심각한 표피 탈락 현상일 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지루피부염 어떻게 치료하나?

지루피부염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항진균제 및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아이의 두피에 지루피부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올리브기름을 두피에 발라 조심스럽게 딱지를 제거해야 한다. 부작용이 적은 ‘하이드로코르티손’(0.5~1%)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루피부염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면 건조 방지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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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경우, 기름기 많은 화장품이나 연고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면도용 로션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두피에 지루피부염이 발생했다면 일주일에 2~3일 정도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를 사용해보자. 두피 이외의 부위에는 하이드로코르티손(0.5~1%)을 사용해볼 수 있다. 단, 얼굴과 겨드랑이에는 오래 사용하면 안 된다.

 

지루피부염은 짧은 시간에 완치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