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암, 췌장암

 

2011년 10월 5일, 애플의 최고경영자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스티브 잡스가 타계했다. 당시 그 소식을 접했던 전 세계인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2004년 무렵부터 췌장암으로 긴 투병생활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IT계의 큰 별’이자 세계적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그가 56세의 나이로 타계하자 왠지 모를 슬픔과 공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걸렸던 췌장암은 ‘최악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 않기 때문. 그래서 췌장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췌장암 환자는 열심히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매년 췌장암 진료 인원이 늘고 있으니 미리 이 질병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암이란?

췌장은 ‘이자’라고도 부른다. 위장 뒤에 위치한, 약 15cm의 긴 형태의 장기다. 췌장암이란 이 췌장에 생긴 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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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췌관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선암을 말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췌장암에는 낭종선암(낭선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의 위험요인

췌장암의 발생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 이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 변형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환경적 요인은 다양하다. 흡연, 나이, 식이습관, 화학물질,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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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1.7배 높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흡연은 췌장암 환자의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② 나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췌장암 발생률도 증가한다. 췌장암 발생의 평균 나이는 약 65세다.

 

③ 식이습관

췌장암의 발생에 식이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육류나 열량, 지방,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체질량 지수가 높을 때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당뇨병

당뇨병이 췌장암의 위험요인이기도 하지만, 췌장암으로 인한 내분비 기능 장애 때문에 당뇨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55세 이상에서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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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만성 췌장염

정상적인 췌장 세포들이 없어지고, 그 자리를 섬유 조직이 차지하면서 췌장이 딱딱하게 변해가면 췌장의 기능을 잃게 된다. 이것이 만성 췌장염이다. 이 병을 앓게 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과의 구별은 어려우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⑥ 가족성 췌장암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한 사람이 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췌장암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전성 췌장암은 전체 췌장암의 약 3%를 차지한다.

 

⑦ 화학 물질

여러 연구 결과 석탄에서 발생되는 가스에 노출된 사람은 췌장암에 걸릴 위험률이 높다. 탄소 연료인 코크(coke)를 취급하는 사람 중에서도 췌장암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고, 금속 제조나 알루미늄 제분 종사자도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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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췌장의 악성 신생물)
상병코드: C25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인원은 2012년 1만 2,829명부터 2014년 1만 8,017명까지 3년간 40.4% 증가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대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의 70.5%를 차지하고 있다(2014년 기준).

 

 

췌장암의 일반적 증상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주로 명치끝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복부의 상하좌우 어디에서든 느껴질 수 있다.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흔한데, 이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졌다면 상복부나 등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황달도 췌장암의 주요 증상이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이나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된다. 대변의 색이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피부가 가려워지기도 한다. 황달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암세포가 이미 췌장 전체에 퍼져 간이나 림프절로 전이되어 황달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황달에 열까지 난다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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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것도 췌장암의 증상 중 하나다. 소화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계속 소화기 불편 증상이 지속된다면 역시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췌장암이 발생하면 대변 상태와 배변 습관도 변한다. 평소와 달리 변이 물 위에 떠 있고, 기름진 다량의 변을 보게 된다. 또한 변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오심, 구토, 식욕 부진, 쇠약감, 위장관 출혈, 정서불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췌장암의 치료방법

췌장암은 암세포 전이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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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이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가능하다. 췌장의 일부분 혹은 전체를 절제한다. 상태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췌장을 절제한 후 소화액과 인슐린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약물 처방 등 추후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암이 이미 전이되어 수술이 힘들면 생명을 연장하면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췌장암 환자 중 절제술은 불가능하지만 암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췌장암을 예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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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위와 같이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을 피하거나 치료하는 방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