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형돈 씨가 폐렴에 걸려 <무한도전>, <우리 동네 예체능>,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방송 일정을 중단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방송이나 미디어를 통해 본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핼쑥해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폐렴 환자는 4월을 비롯해 11~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폐렴이 발생하기 쉬운 이때 폐렴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폐렴이 발생하는 원인
폐렴은 한마디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으로 다양하다. 이물, 공해 물질, 알레르기, 약물, 방사선, 흡인 등의 원인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은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크게 급성폐렴과 만성폐렴으로 나눠진다.
□ 산출조건(폐렴)
상병코드: J12,J13,J14,J15,J16,J17,J18 / 심사년월: 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 진료 인원은 총 140만 8,260명이었다. 지난해(140만 4,460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폐렴’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14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40.4%)과 70세 이상(14.8%)이었다. 나이가 적은 어린이나 노인은 폐의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세 미만의 진료 인원은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11.7% 감소했고, 70세 이상의 진료 인원은 14.7% 증가했다.
‘폐렴’ 진료 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4월과 11월, 12월에 가장 많은 진료 인원이 발생했다.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때라 다른 시기보다 폐렴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폐렴의 증상
폐렴에 걸리면 기침이나 가래(암적색 또는 객혈),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두통, 근육통, 무기력증 등의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감기, 독감 등의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흔히 걸리는 감기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병을 키우지 말고, 폐렴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노인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가 늦게야 폐렴 진단을 받을 수도 있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폐렴, 어떻게 치료할까
폐렴은 특히 노인에게 위험한 질병이다. 중증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 35~50%에 이를 정도다. 폐렴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재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이 의심되거나, 폐렴 확진을 받으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이는 폐렴의 원인균을 박멸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항생제 처방 기간은 폐렴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 환자의 상태, 항생제의 종류, 치료에 대한 환자의 신체 반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폐렴 뿐 아니라 다른 질환을 앓고 있거나 폐렴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는 5일 이상 치료한다. 다만 과도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해 병원균의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 증상 치료 역시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기침을 진정시키는 진해제, 가래를 묽게 하는 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을 투여할 수 있다.
TIP. 해열제 복용, 주의하세요!
폐렴 초기에 발열 때문에 의사의 진단이나 처방 없이 해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진단이 늦어져 폐렴을 키울 수 있다.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폐렴, 예방접종과 손 씻기 등으로 예방
폐렴이 발생하기 쉬운 어린이와 노인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수많은 것을 만지게 되는 손! 신체 중에서 오염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폐렴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담배를 끊어야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영양결핍도 폐렴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 가운데 하나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하는 건 건강수칙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