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으로 한 달 내내 파티 분위기로 술렁인다. 파티라고 하면 왠지 신경 쓰이고 특별한 것들로 준비해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맛있는 제철 음식 몇 가지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겨울이 제철인 ‘귤’을 활용해 파티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봤다.
흔하지 않아 특별한 ‘귤껍질 탕수육’
중국집에서 먹던 탕수육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튀김옷을 입혀 고기를 튀기는 대신 오븐에 구워 담백한 맛을 살렸다. 탕수육 소스에는 귤껍질과 알맹이를 통으로 넣어 상큼함과 촉촉함도 잡았다. 탕수육의 단점은 먹을수록 느끼하고 소스를 부으면 눅눅해진다는 것이다. 귤껍질탕수육은 튀김가루를 살짝 버무려 오븐에 구웠기 때문에 소스를 부어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귤껍질은 씹을수록 상큼한 향이 더해져 고기의 잡내까지 완벽하게 잡아준다. 12월 파티의 메인요리를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면 귤껍질탕수육을 권한다.
<재료(2인 기준)>
귤, 파프리카, 피망, 닭고기(안심), 양파, 식초, 설탕, 양조간장, 물, 전분가루
귤껍질의 흰 부분을 따로 손질하는 것은 쓴맛을 없애기 위함이다.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이용해도 된다. 고기의 부위는 기호에 따라 선택한다. 단, 씹었을 때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원한다면 냉장육을 쓰는 것이 좋다. 고기 잡내는 맛술이나 마시다 남은 정종, 소주 등을 활용해도 된다. 고기는 조리하면 부피가 줄어들므로 굵게 썬다.
파티 디저트 저격, 귤머핀
요즘은 미니오븐을 갖고 있는 가정이 많다.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이번 연말파티에는 오븐을 충분히 활용해 보자. 머핀용 반죽을 만들어 슬라이스한 제철 귤을 위, 아래로 깔아주면 특별한 머핀이 된다. 머핀은 식감이 퍽퍽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씹히는 귤 덕분에 촉촉하고 새콤달콤한 맛까지 즐길 수 있다. 과일머핀은 텁텁했던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색다른 디저트를 준비하고 싶다면 머핀이나 케이크에 제철 과일을 활용해보자.
<재료(2인 기준)>
버터 100g, 설탕 100g, 달걀 100g, 박력분 100g, 아몬드 가루 15g, 베이킹파우더 2g, 분유 8g, 바닐라빈이나 바닐라오일 약간, 귤 2개
최혜연 요리강사의 맛있는 TIP
바닐라빈은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바닐라빈 대신 바닐라오일을 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하면 된다.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닐라오일을 넣으면 머핀의 달콤한 향이 풍부해진다. 짤주머니가 따로 없다면 지퍼팩에 반죽을 넣어 모서리 부분을 가위로 구멍 내어 활용하면 된다. 반죽은 핸드믹서기를 활용하면 손쉬워진다. 달걀은 신경 써서 빨리 섞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