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회식이나 밥 약속이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턱관절에 장애가 생기면 진수성찬을 앞두고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음식을 씹을 때나 말할 때 턱이 아프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가 심하면 턱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매년 30여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턱관절 장애는 어떤 이유로 발생하며, 또한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
턱관절 장애는 귀 앞 부위의 턱관절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장애뿐 아니라 두경부 근육장애(긴장성 두통 등)도 포함한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턱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얼굴 모양이 비대칭으로 변한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두통이나 목의 통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증상과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골격 부조화나 외상, 유전적 소인 등에 의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특정 행동 때문에 턱과 목의 근육 및 관절이 긴장하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갈이, 손톱 깨물기, 입술 깨물기, 물건 깨물기, 껌 씹기, 턱을 내미는 습관, 혀를 내미는 습관, 머리를 앞이나 옆으로 치우쳐 두는 습관, 어깨를 움츠리는 습관, 전화기를 턱과 어깨 사이에 끼우고 통화하는 습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 산출조건(턱관절 장애)
상병코드: K076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진료 인원은 2012년 29만 3,741명에서 2014년 33만 8,846명까지 증가했다. 턱관절 장애는 주로 10~30대에서 발생했다. 20대 진료 인원이 전체의 26.2%를 차지했고, 뒤이어 10대가 19.6%, 30대가 16.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 행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중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실시할 수 있는 운동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운동요법에는 혀를 안정 위치에 두기, 턱관절 회전운동, 목 펴기, 목 관절을 안정위치에 두기, 목운동, 어깨 자세 등이 있다. 단, 치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운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래의 기본 동작을 각각 6회 반복하는 것을 1세트로, 하루 6세트 실시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 운동요법>
1) 혀를 안정 위치에 두기
① 혀를 입천장 앞쪽에 대면서 ‘딱’ 소리를 낸 다음 이 위치를 유지한다.
② 이때 혀의 앞부분을 입천장에 살짝 닿게 하되, 혀가 치아에 닿지 않게 한다. 상하의 치아도 서로 맞닿아 있으면 안 된다.
③ 숨은 코로 쉬도록 한다.
④ 평소에도 혀의 위치를 이 상태로 유지한다.
2) 턱관절 회전 운동
① 혀를 안정위치에 둔다.
② 턱관절 부위에 양손의 둘째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린다. 턱관절의 돌출 부위가 손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면 입을 그만 벌린다. 그 상태에서 입을 다문다.
③ 이때 혀는 입천장에서 떨어지지 않게 한다.
④ 이 범위 내에서 음식을 씹으면 턱관절의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3) 목 펴기
턱을 목 가까이로 당긴 다음, 목을 똑바로 세운다. 평소 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4) 목 관절을 안정 위치에 두기
① 목 뒤에서 양손을 깍지 낀다.
② 그다음 목을 똑바로 세운 뒤 머리를 앞으로 숙여 턱을 목에 최대한 붙인다.
5) 목 운동
① 머리를 앞뒤로 숙이고 젖히는 운동을 6회 반복한다.
② 턱을 목에 최대한 목 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숙인다. 귀가 어깨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6회 반복한다.
③ 턱을 목 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도리도리’ 하는 식으로 좌우로 머리를 6회 돌린다.
6) 어깨 자세
양 어깻죽지를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젖히면서 아래쪽으로 내려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