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기자회견 이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중견 톱가수가 있다. 한때 세상을 뜨겁게 달궜던 악성루머는 기자회견 이후 한순간에 잦아들었지만, 정작 그의 모습은 8년째 그 어디서든 볼 수 없어왔다. 이쯤 이야기하면 대충 누군지 이름을 떠올릴 법도 한데, 그런 그를 지난 겨울, 미국의 한 도시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한 그의 모습. 너무도 평범해 처음에는 그저 닮은 사람인 줄만 알았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순 없었지만 호텔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건, 휴식 겸 여러 번 찾아온다는 증언 뿐. 건강을 위해 공기 맑은 곳만을 찾아, 치유의 여행을 다닌다는 그가 자주 찾는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미국인들이 힐링과 휴양 위해 찾는 리조트
1992년 영화 <시스터 액트> 주인공 우피 골드버그는 리노의 무명가수로 나왔더랬다. 영화팬이라면 후반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 아치형 리노 표지판을 기억들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앞에서 우피 골드버그와 여러 수녀가 단체로 뛰어다니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미국 네바다 주의 작은 도시 리노. 네바다 주 하면 으레 라스베이거스를 먼저 떠오른다지만, 리노는 네바다 주의 기원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보석과도 같은 도시이다.
리노를 가려면 미국 LA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을 더 가야한다. 궁금했던 톱 가수를 우연히 만났던 날은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리노타호 국제공항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대형 카지노 리조트. 미국 내에서도 스파 시설이 가장 훌륭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곳은 카지노보다는 인근 미국인들이 힐링과 휴양을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마사지 트리트먼트는 물론 손상된 스킨케어까지 맞춤형으로 누릴 수 있으며, 실내외 수영장은 휴양지 버금가는 시설을 자랑한다. 물론 로비에서부터 시작되는 카지노 시설도 훌륭하다. 건물 세 동의 1층을 모두 연결해놓고 있는데, 너무 넓다보니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매번 찾아 헤맬 정도이다.
낯선 곳에서 만난, 궁금했던 스타의 뒤를 쫓다
정확히 그렇게 헤맬 때였다. 굳이 그의 팬이라곤 할 수 없었지만, 한 때 여성지 기자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도 궁금했던 스타와 엉겁결에 마주치게 된 것이다. 쉽게 근황조차 들을 수 없던 그의 모습을 낯선 여행지의 리조트에서 마주쳤단 사실이 처음에는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이곳에 살고 있는 교민인가, 그저 닮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 그런데 뭔가가 익숙한 그 분위기에 그의 모습을 쫓기 시작했다.
카지노의 객장을 지나야 여러 식당과 기념품 숍, 그리고 로비라운지를 만나게 되는 구조.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막 내려온 듯, 그는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보던 중이었다. 늦은 오후부터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지노 시설이다 보니,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는 카지노 게임 중, 가장 건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룰렛 앞에서 현지인들의 게임을 얼마간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대스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평범한 중년 남자의 자태이다. 열정적으로 땀을 쏟아내며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무대 위 모습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순박하고 소탈한 미소까지 보인다. 때론 마초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오래전 그의 건강한 모습을 떠올리면, 그날의 모습은 예전보다 많이 여윈 모습. 안 보였던 시간동안 뇌졸중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던 터라, 그럴 만도 하겠다 싶은 안타까움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여러 건강악화설은 분명 아니었다. 걸음 거리와 말하는 것 모두 예전 그대로였기 때문. 한국의 대스타를 알아보곤 말을 건네는 교민으로 보이는 리조트 관계자와 그는 한참을 대화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거칠지만 순수한 자연을 오롯이 경험하다
사막이 전부일 것 같은 네바다 주에도 시에라 산맥이 넓게 펼쳐진 북서부의 리노 타호 지역은 사계절이 제법 분명한 곳이다. 그렇다보니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고, 상당히 춥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분명 여름이다. 하지만 거칠지만 순수한 자연을 오롯이 경험하고, 그 자연을 이겨내며 삶을 이어온 개척민들의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 겨울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한데 안타깝게도 그의 모습을 본 것은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인사라도 나눌걸 그랬다는 진한 후회마저 밀려왔다. 며칠을 더 머물렀던 필자는 대신에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누던 교민을 통해,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어느 도시를 가도 한국 교민은 많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인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리노에도 상당한 수의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 리조트의 직원 중 한국 교민은 대략 10명 정도가 있다고 하니, 톱스타인 그가 교민들의 시야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리조트의 발렛 서비스를 담당하는 청년마저 교포 2세. 공항 픽업서비스를 요청하면, 한국어는 통하지 않지만 이 청년의 안내를 받게 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후, 늘 궁금하기만 했던 그의 행보. 리노에 온 건 타호 호수를 보러 왔다했다. 타호를 가려면 리노타호 국제공항을 통해 대부분 들어오니깐, 공항 인근의 이 리조트에서는 잠시 쉬고 바로 타호 호수로 건너갔던 것. 더 이상 그를 리조트에서 만날 수 없게 되자, 혹시나 싶은 마음에 타호 호수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굳이 인터뷰를 해야 할 이유도, 그가 인터뷰 해줄 일도 없었지만, 얼마나 좋은 곳이기에 그가 치유 여행을 떠난 곳일까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리노에서 타호 호수까지는 자동차로 한 시간. 3000m 높이의 로즈 산을 넘어갈 때면, 전나무 사이로 눈보라가 휘날리는 아름다운 눈꽃 축제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타호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이 느끼려는 여행자들은 일부러 한적한 겨울에 찾을 정도이다. 호수의 동쪽은 네바다 주, 서쪽은 캘리포니아 주. 가장 깊은 곳이 500m에 이르고 호수의 전체 길이는 35km, 폭이 19km, 둘레가 115km이다보니 오래전 인디언들은 하늘만큼이나 큰 호수라 칭했다.
그 크기만큼 더 사랑받는 이유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데 있다. 여름에는 카약이나 제트스키 등 여러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지만, 겨울엔 크루즈를 타고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를 다녀오는 정도. 대신에 근처엔 스키장도 많고, 리조트들도 많아 겨울에는 휴양하기엔 딱 좋은 곳이 타호 호수 지역이다. 게다가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청정지역 중 한 곳이다.
호수 주변에 펼쳐진 드라마틱한 풍광
인근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에는 300개가 넘는 산이 있는데, 그 뜻이 눈 덮인 산악지방을 이른다.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이 타호 호수의 근원인 것. 그렇다보니 여름에도 물이 너무 차가워 쉽게 수영을 하지 못할 정도이고, 스키장은 지역 특성상 4월까지 시즌이다. 톱스타 그도 이곳 어딘가에서 머물며, 이 아름다운 풍광에서 이 건강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겠구나 싶었다.
호수 주변과 리조트 인근에는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들도 많다.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전형적인 오두막집 카페 안에서의 차 한 잔, 그리고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곤돌라를 타면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3000m 넘는 산 정상까지는 고작 12분밖에 안 걸린다. 산 정상에서는 흰 눈 덮인 스키장과 전나무 숲 너머, 네바다의 심장과도 같은 타호 호수가 반짝반짝 빛나는 광경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바닥까지 훤히 비치는 호수가 하얀 눈밭 너머 넓게 내려다보이기 때문일까. 스키를 타다보면 정말 호수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 때문에 수많은 스키 마니아가 타호 호수를 찾는 것 같다.
곤돌라를 타고 이 산 정상 어딘가의 로지(Lodge)에서 타호 호수를 한없이 내려다봤을 그. 호수 주변에 펼쳐진 시에라 산맥 덕분에 더 드라마틱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곤, 그도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연발했을까. 필자도 한참을 그 아름다운 풍광에 넋 놓고 빠져들다 보니 순간, 그의 아름다운 치유 여행을 존중해주자는 마음으로 애써 돌아서기까지 했다.
More Info 리노 타호 지역의 치유 & 힐링 플레이스
01. 크루즈에서 만나는 에메랄드 베이
타호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 호수의 남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운치 있는 배경에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곳으로 수질 또한 최고로 깨끗해 여행자들이 첫손에 꼽는 곳이다. 에메랄드 베이는 제퍼 코브(Zephyr Cove)에서 크루즈(엠에스 딕스 2 ․ M.S. DIXIE Ⅱ & TAHOE QUEEN)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다.
크루즈는 약 2시간 운행되며 에메랄드 베이까지 왕복 운행한다. 크루즈 안에는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있고, 타호 호수의 역사와 생태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되는 곳도 있다. 크루즈를 마친 후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면 선착장 입구에 위치한 제퍼 코브 로지(Zephyr Cove Lodge)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전형적인 오두막집 실내 분위기가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02.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 리노 다운타운
명성과 달리 너무도 아담한 도시. 작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호텔, 쇼핑, 레스토랑, 카지노 등이 다운타운에 알차게 들어서 있다. 1800년대 중반까지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리노는 카지노가 주요 산업으로 등장하면서 네바다 주를 대표하는 도시로 올라서게 된다. 다운타운은 도보로 한 시간이면 다 둘러볼 정도로 작지만, 대신에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꼭 두 번은 방문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 아치형 리노 표지판에서, 영화 <시스터 액트>의 우피 골드버그를 떠올리며 기념 컷은 필수.
그런 다음 리노를 가로지르는 트러키(Truckee) 강 주변의 리버워크 디스트릭트( The Riverwalk District)를 걸어본다.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그대로 전해오는 강 주변을 걷다보면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박물관과 갤러리 등이 여행자를 반긴다. 1800년대 후반 처음 만들어진 역사적인 다리를 건널 수도 있고, 엽서에만 등장할 것 같은 풍경 뒤로 예쁜 산책로를 걷는 행복을 누릴 수도 있다. 호텔이나 리노 방문자 센터에서 리버워크 디스트릭트 지도를 받는다면 시간과 체력을 한결 효율적으로 안배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데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
03. 카슨 계곡에서 자연스런 교감, 야생의 자연
레이크 타호에서 동쪽으로 약 23km 떨어진 카슨시티(Carson City)는 네바다 주의 주도다. 미국의 주도 중 인구가 가장 적을 만큼 작다. 그만큼 도시는 한적하면서 조용한 편. 보도에 그려진 파란색 선을 따라 걸으면, 고전적인 건물과 역사적인 명소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19세기 후반에 유행한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그중 주 의회 의사당과 주지사 관저 등은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카슨시티에서 남쪽으로 20여 분. 계곡보다는 넓은 황야 같은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인구 30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마을 제노아와 카슨시티를 품고 있는 거대한 분지인 카슨 계곡(Carson Valley)은 겨울에는 바짝 마른 황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특히 조류는 250여 종에 달한다. 무엇보다 여행자를 가장 흥분시키는 건 야생동물들과의 자연스러운 교감. 굳이 찾지 않아도 도로까지 나와 있는 동물들과 쉽게 마주칠 수 있는데, 놀라게 하는 일만 없다면 사람을 피하지도 않는다.
광활한 자연 속에 전원 주택단지도 여럿 보이는데, 이 지역은 상당한 부촌이라는 후문. 게다가 말과 소를 사육하는 농장이 있는 대저택도 많이 보여,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김이 나는 웅덩이는 온천수가 있는 곳으로서, 카슨 계곡엔 온천을 즐기는 스파 리조트와 유명 골프장도 많다.
04. 마음까지 훈훈! 부유했던 버지니아 시티
리노에서 남동쪽으로 30km만 가면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가 나온다. 1859년에 땅만 파면 금과 은이 쏟아질 정도였던 곳. 채굴량이 세계 최대라고 자부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왔지만, 1880년대에 접어들면서 광맥이 고갈되자 지금은 고립된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1950년 서부극 시리즈 <보난자>의 배경이 될 정도로 빅토리아 시대의 저택과 공공건물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어 현재 미국의 국립 사적지로 지정됐다. 최고 번성기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박물관에서는 광산의 유물과 당시 화려했던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황량하기만 한 지금 모습과 대조돼 씁쓸한 기분도 들지만 도시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180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버지니아시티(Virginia City)를 보다 유익하게 둘러보려면 여러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주말이면 버지니아시티 사람들은 전통 복장을 입고 여행자를 반기는데,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가장 큰 친절과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
포토에세이 Photo Essay
01. 한때 버지니아 시티에서 번 돈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먹여 살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그저 역사에 묻힌 조용한 동네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환상적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02.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이 실제 광부로 일하면서 신문기자로 또 작가로서 글을 쓰던 곳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가 사용했던 책상과 물건 그리고 살던 집 그대로 박물관이 됐기에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다.
03. 유령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버지니아 시티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약 1000명이 안 되는 주민이 산다. 대부분 은퇴자들이겠지만, 버지니아시티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단골 살롱이 있을 정도.
04. 타호 호수의 헤븐리 빌리지 몰(Heavenly Village Mall).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으로 스키어들이 둘러앉은 모습마저 부럽게만 느껴질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다.
05. 카지노 도시답게 리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다운타운 안에는 여러 호텔 카지노가 있는데, 게임은 물론 다양한 쇼와 파격적인 가격의 식사를 누릴 수 있다.
06. 리노의 박물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국립자동차박물관. 카지노 대부 빌 하라가 만든 곳인데,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동차들만 엄선해 전시하고 있다.
07. 카슨시티의 메인 도로를 달리다보면 보기만 해도 정겹기만 한 작은 역사와 철도 레일이 보인다. 카슨과 리노를 오가던 유명한 버지니아&트러키 철도(Virginia and Truckee Railroad)에 있던 옛 기차역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곳에서는 화려한 네바다 주의 철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