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붓고 시리고 아픈 치주질환

 

평소 치아 건강은 신경 쓰지만 잇몸 관리는 소홀하기 일쑤다. 잇몸이 건강해야 치아도 건강한 법인데 말이다. 혹시 잇몸이 붓고 시리며,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잇몸 건강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위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잇몸 건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금이라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도록 서둘러 잇몸 건강을 지키자.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이유

치주조직은 잇몸, 치조골, 치아뿌리를 덮고 있는 백악질, 치아 뿌리와 치조골을 연결하는 치주인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탄탄한 조직이 치아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단단한 총각김치도, 질긴 오징어도 마음 놓고 씹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입 속에 사는 300여 종의 세균들이 타액 및 음식과 섞여 치태(플라크)를 만든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태가 굳어져 치석이 된다. 이 치석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입 냄새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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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치태가 원인이 아니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이나 당뇨처럼 내분비계 변화가 생기거나 백혈병과 같은 혈액질환에 걸렸을 때, 그리고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 때 생길 가능성도 있다.

 

 

2014년 치주질환 진료 인원 1,290만 명

아프지 않을 때는 모른다. 치아나 잇몸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잇몸병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치주질환은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다. 충치의 경우, 치아 표면색이 변하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치주질환은 다르다. 자각하지 못하다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 인원은 2014년 기준으로 1,289만 9,694명이었다. 이는 2012년 진료 인원(843만 492명)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연령별 통계를 보면 50대 진료 인원이 21.9%로 가장 많았고, 40대 20.6%, 30대 16.4%, 20대가 13.3%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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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치은염 및 치주질환)
상병코드: K05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령별 수치를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의 진료 인원이 3년간 각각 96.2%와 8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30대의 경우, ‘아직 잇몸 건강 걱정하기는 이른 나이’라며 방심하지 말고 치주질환 예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40대는 58.6%, 50대는 45.5%, 60대는 36.4%, 70세 이상은 33.4%, 10세 미만이 10.8%, 10대가 6.0%의 증가율을 보였다.

 

 

치주질환, 어떻게 치료할까

염증이 잇몸의 연조직에만 있는 초기 치주질환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이때는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잇몸뿐만 아니라 치조골까지 녹게 되는데, 이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곪는다. 치아가 시리고 흔들리기도 한다. 또한 손상된 치조골과 잇몸이 내려앉게 되면서 음식물이 더 많이 끼게 되고, 씹을 힘이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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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을 치료하려면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소파술을 받아야 하며, 상황에 따라 치은 박리 소파술, 골 이식술, 조직 유도 재생술, 치은치조 점막수술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아직 남아있는 치조골을 보존하고 주변 치아로 염증이 옮지 않도록 문제가 되는 치아를 뽑아내야 한다.

 

치주질환 치료를 받으면 예전과 같이 건강한 잇몸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러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치주질환 치료는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목적을 둔다. 그러니 치주질환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 예방법

1. 휘어지고 벌어진 칫솔모는 충치의 원인인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으므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2.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다.
3.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한다.
4. 칫솔이나 손가락으로 잇몸 마사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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