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매우 흔한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29만 6,792명이 ‘자궁근종’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40대 여성 진료 인원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자궁근종이 이렇듯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이지만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왜 발생하는지, 자궁근종이 임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서 유래되는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은 가장 흔히 자궁체부에 발생하며, 발생 부위에 따라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드물게는 자궁경관, 자궁인대, 자궁경부에도 근종이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작은 종양부터 거대 종양까지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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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자궁암 검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갑자기 월경의 양이 많아지고 월경 기간이 길어지는 등 월경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혹 생리주기가 아닐 때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복부 불쾌감, 팽만감을 호소한다면 역시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복부에서 단단하고 불규칙한 덩어리가 만져져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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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는 않지만 자궁근종이 골반을 누를 때 통증이나 월경통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근종이 커져 무게가 많이 나가면 주위조직을 압박해 빈뇨,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자궁근종은 대부분 가임기 동안 생겨나서 임신기간에 커진다. 폐경 이후에는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새로운 근종은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같은 맥락에서 에스트로겐 항진제를 사용하면 자궁근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 제제와 성장호르몬을 함께 사용하면 자궁근종의 크기를 자라게 할 수 있다. 반대로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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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이 흑인 등의 유색인종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인자와 관련 있다는 이론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진료 인원은 2012년 28만 6,086명부터 2014년 29만 6,792명까지 매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6.9%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50대(25.9%)와 30대(19.3%)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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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
국민관심통계 ‘자궁근종’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자궁근종과 불임과의 관계

자궁근종과 불임과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에서 자궁근종과 불임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자궁근종이 임신 시기에 따라 다양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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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치료법

검진을 받았을 때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6개월마다 정기적인 진단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랄 경우, 크기가 커져서 다른 장기를 압박할 경우, 자궁근종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이 불임과 관계되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근종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연령, 산과력, 가족환경, 임상증상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자궁의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커져 있을 때, 월경과다 증상을 동반한 커다란 점막하 근종이 있을 때, 방광 및 직장에 압박이 가해질 때, 근종이 다발성일 때 자궁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