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담뱃값을 인상하고, 본격적으로 각종 금연 지원정책을 시행한지도 1년이 지났다. <건강나래>에서도 독자들의 금연을 도울 수 있도록 금연캠페인을 계획했다. 매달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금연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전달해 금연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담배란 무엇인지, 금연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담배의 기원
담배는 기원전 6000년 미대륙에서 최초로 재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담배를 유럽으로 가져왔다. 이후 담배와 흡연은 유럽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다 점차 전 세계로 파급되었다. 조선인조 때 장유의 <계곡만필>을 보면 담배가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담배가 전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담배를 횟배앓이 등 의약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당시 남초(南草)로 불리던 담배는 이렇다 할 기호품이 없었던 조선 민중에게 상하 계급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담배는 현재까지 수많은 흡연자를 양산해왔다.
담배의 구성 물질
그렇다면 담배는 어떤 물질로 이뤄져 있을까? 담배에 함유된 주요 물질로는 니코틴, 타르, 벤젠, 비소, 카드뮴 등이 있다. 담배의 유해성을 말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니코틴은 담배의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니코틴은 흡연 시 폐를 통해 흡수되어 빠르면 7초 만에 뇌까지 도달한다.
타르는 아스팔트를 만드는 성분으로 담배가 탈 때 생기는 끈적한 점액성 물질이다. 타르 양에 따라 담배맛의 농도가 결정된다. 타르는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담배에는 휘발유 성분인 벤젠, 독약 성분인 비소,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중금속인 카드뮴 등 수십종에 달하는 발암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렇듯 담배에는 몸에 해로운 물질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담배의 니코틴 성분 때문이다. 니코틴은 약물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일종의 마약이다. 니코틴은 흡연을 했을 때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의존성이 생기게 만든다. 이런 니코틴의 작용이 담배를 피울 때 기분을 좋게하고 지속적으로 담배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나는 니코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금연은 왜 필요한가?
사실 흡연이 사람에게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금연 실천을 잘 못할 뿐이다. 금연이 꼭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건강과 경제적 이득이다.
금연을 했을 경우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며 수명이 늘어난다. 금연 시간에 따라 신체적으로 이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경제적 이득은 단순히 담뱃값의 저축뿐만이 아니다. 건강의 회복으로 의료비 지출 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우리나라 흡연관련 질환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3년 4조 6,590억 원에서 2007년에는 7조 4,431억 원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금연은 어떻게 해야할까?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내가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금연을 원한다고 여러 번 다짐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금연을 할 날을 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금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또한 흡연의 유혹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계획을 짜두면 좋다.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금연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꾸준히 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새해 목표를 금연으로 정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건강과 경제적 이득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오늘부터 금연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