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부딪치는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뇌진탕

 

어릴 적,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던 기억이 있다. 뇌진탕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뇌진탕은 이처럼 일상은 물론 교통사고, 등산 등 각종 사고에 의해 발생한다. 잠깐의 충격으로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뇌진탕은 가볍게 여겨도 되는 증상일까? 추위에 길 곳곳이 얼어붙는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할 뇌진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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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이란?

머리에 가해진 일정 강도 이상의 충격에 의한 신경세포 기능 이상으로 뇌 기능에 잠시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일시적인 의식소실이나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비록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뇌의 구조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지만 심한 경우, 뇌진탕 후 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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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뇌진탕)
상병코드: S060 / 심사년월: 2012년-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진탕’ 진료 인원은 2014년 기준으로 27만 5,425명이었다. 2014년 연령별 통계를 보면 10대 미만 진료 인원이 22.7%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4.2%, 10대가 13.1%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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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미만에서 뇌진탕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하체에 힘이 없고 제대로 인지를 못하는 아기들의 낙상사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이들은 몸보다 머리가 크고 무거워 낙상이나 추락 시 머리부터 떨어지기 때문에 뇌진탕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뇌진탕 후 증후군

뇌진탕 후 증후군은 뇌진탕의 가장 흔한 후유증이다. 증상은 어지럼증, 귀울림, 청력 감퇴, 시력장애 등의 뇌신경관련 증상과 과민, 불안, 우울, 인격 변화, 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기억장애, 집중력 및 주의력 장애 등의 정신과적 증상으로 나뉜다. 대부분 3개월 내에 증상이 없어지지만, 사람에 따라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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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뇌진탕 발생 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뇌출혈의 한 종류인 만성 경막하 혈종 등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 경막하 혈종은 뇌 안에 피가 서서히 고여 수개월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하며, 혈종 제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Businessman slipping on banana peel

 

뇌진탕 치료법 및 예방법

가벼운 뇌진탕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 및 외상 정도에 따라 관찰이 필요하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CT나 MRI 검사를 통해 자세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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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을 착용하여 부상을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