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해외여행자 되기 ‘나라별 팁 문화’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은 멀면 멀수록 더 설렌다. 자신을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나라. 그곳에서의 여행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생소할 것이다. 해외여행의 묘미는 이처럼 사람들의 생김새부터 날씨, 음식 등 문화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이왕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면 센스 있는 여행자가 되면 어떨까? 알아두면 좋을 ‘나라별 팁 문화’에 대해 살펴봤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여행지에 도착해 예약한 호텔로 들어선다. 포터가 객실까지 짐을 옮겨준 후, 바로 나가지 않아 의아해한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야 팁 문화가 생소하겠지만, 해외에서는 당연한 문화다. 해외에서 팁을 주지 않는 행동은 결례에 해당하기도 한다. ‘인색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여행할 나라의 팁 문화 정도는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Businessman with Coat and Tie Holding Wrinkled United States Dollar Bill.

 

팁 문화란?

팁(Tip)의 사전적 의미는 ‘사례금’이다. 팁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고객이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사례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팁이란 단어는 18세기 영국의 한 펍(Pub)에 붙어 있던 한 문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문구는 바로 ‘신속하고 훌륭한 서비스를 위해 지불을 충분하게’였다. 시간이 지나 이 문구는 ‘To Insure Promptness’(신속함을 보장받기 위해)로 간소화되었고, 머리글자를 따 ‘팁(Tip)’이 되었다.

팁은 자신이 받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이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계산서를 보면 서비스료나 ‘Gratuity’라고 쓰여 있는 것도 비슷한 의미이다. 팁의 액수는 정해진 것은 없다. 보통 10% 정도를 서비스료로 지불한다. 서비스료가 청구서에 포함된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은 별도로 지불하고 있다.

 

 

 

Couple eating and drinking in very good restaurant

 

팁은 얼마를 주면 될까?

해외에서 팁을 줘야 하는 장소라고 하면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를 들 수 있다. 호텔에서는 짐을 들어주는 포터와 객실 청소를 하는 룸 메이드에게 팁을 주면 된다. 도어맨까지는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포터에게는 1~2달러 정도, 룸 메이드에게는 아침마다 2~5달러 정도면 된다. 룸 메이드에게는 팁을 베개 밑이나 침대 옆 테이블에 놓고 나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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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은 일반적으로 전체 가격의 10~20%를 팁으로 지불한다. 최근에는 전체 가격에 서비스 가격을 포함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고 한다. 팁을 주기 전에 메뉴판이나 금액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미국의 한 대형 레스토랑의 경우 노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팁을 없애는 대신 식사 값을 약 10% 정도 올려 직원 임금에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드문 사례이다.

 

Bill on a table

 

팁을 건네는 매너도 알아두면 좋다. 팁을 지불할 때는 돈을 쥔 손바닥을 아래로 한다. 돈이 보이지 않게 건네는 것이 포인트다.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 사이에 끼워 주면 된다.

 

 

 

나라별 팁 문화

팁 문화가 가장 기본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팁 문화도 앞서 말한 것처럼 팁의 비율은 10~15% 정도이다. 호텔과 레스토랑, 택시 등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때 지불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도 비슷하다. 팁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 남태평양 나라들과 뉴질랜드, 호주를 예로 들 수 있다.

 

Paying Restaurant Bill With A Credit Card

 

유럽은 10~15% 정도의 팁을 주나, 의외로 팁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들도 다수 존재한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스위스, 영국이 그러하다. 팁이 전체 가격에 포함돼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거나, 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드물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나 불만을 느꼈다면 굳이 팁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면, 10%를 지불하면 적당하다.

이탈리아의 경우, 자릿세(copert, 코페르토)가 계산서에 포함되기도 한다. 유명 관광지일수록 자릿세가 비싸다고 하니 참고하자. 1유로의 커피를 마셨어도 자릿세가 3유로라면 총 결제금액은 4유로가 된다. 또 메뉴판에 ‘servizio incluso’라고 쓰여 있다면 이는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 따로 표기되지 않았다면, 금액의 10% 정도를 지불하면 된다.

 

<알아두면 좋은 해외여행 상식>

-미국에서는 택시 이용 시 택시기사 옆자리에 타지 않는다. 옆자리는 운전기사만의 공간이다. 옆자리에 타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 있다.
-태국은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을 금기시한다.
-스페인에서 아이가 귀엽다고 쓰다듬는 등의 신체 접촉은 아동 성범죄로 오인될 수 있다.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다. 때문에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만은 지하철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다.
-베트남은 주유소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다. 이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휴대폰 사용 중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