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캠페인②] 흡연, 질환의 시작 1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연은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무서운 행동이다. 흡연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곳은 바로 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암보다 심각한 질병으로 어떠한 약물치료로도 폐 기능을 호전시킬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만성폐쇄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담배와 같은 유해 가스를 흡입했을 때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산소의 기류를 제한해 폐 기능을 저하시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만성 염증은 소기도의 구조 변화 및 폐쇄를 일으키며, 폐의 탄성을 감소시켜 기류 제한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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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점액 분비가 증가한다. 또한 폐포가 얇아지고 늘어나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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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보다 더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약 4,0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관지와 폐가 손상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다고 생각한다. 흡연으로 인해 만성페쇄성폐질환에 걸릴 수 있으며, 또 이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2020년쯤의 사망 원인 3위. 장애 원인 5위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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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출조건(만성폐쇄성폐질환)
상병코드: J42-44 / 심사년월: 2013년-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통계 담당 부서 제공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70세 이상이 35.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부분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40대 9.1%, 50대 16.5%, 60대 21.3%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진료 인원이 증가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2015년 기준 성별 진료 인원을 보면 여성(45.9%)보다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이 54.1%로 조금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한번 상실하면 돌이킬 수 없는 폐 기능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폐 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급속히 악화되는 것은 물론, 어떠한 약물치료도 폐 기능을 호전 시킬 수 없다. 이후 중증이 되면 24시간 지속적인 산소요법만으로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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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렸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기침이다. 처음에는 드문드문 증상이 나타나다 점차 심해져 온종일 기침을 하기도 한다. 기침을 하고 나면 소량의 객담이 배출되며 점차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불안증 등이 발생하며 이 밖에도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음이나 흉부 압박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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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이자 치료책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장기적인 폐 기능 감소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 없다. 약물 치료는 폐 기능을 회복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 자체가 어렵고 이미 파괴된 폐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즉 금연이 만성폐쇄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든 흡연자들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게 금연은 필수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기 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