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주캠페인②] 과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과음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간질환은 물론 위장, 신경,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 만성피로, 우울증, 알코올 중독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과음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취하지 않으면 과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주량이 많은 것을 훈장처럼 여기는 문화가 있다. 술을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생활을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회가 된 것이다. 하루에 한두 잔의 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는 정말 딱 한두 잔 일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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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 특히 중년 남성들은 하루 한 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적정 음주량을 넘어서는 것을 과음이라고 한다. 그들은 반론한다. 취하지 않으면 과음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이다. 과연 취하지 않고 술을 마시면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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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은 우리 신체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취하느냐 취하지 않느냐 보다 자신이 하루에 얼마나 알코올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남성은 하루 40g, 여성은 20g의 알코올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총량이다. 이는 40g을 기준으로 맥주 4잔, 소주 3잔 정도에 해당한다. 이 수치 이상으로 술을 마시면 인체에 나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 몸은 모든 기관이 알코올 흡수에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간, 심혈관계, 췌장, 위장은 특히 취약하다.

 

 

1) 간질환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90% 정도는 알코올 지방간이 될 수 있다. 장기간의 음주가 영양결핍을 초래하고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것은 물론 간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지방간의 정도가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증세가 있으며 황달이나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간염은 음주를 자제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Digital blue human with highlighted liver on dark blue background

 

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경변은 이미 간 조직이 딱딱한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기능이 저하되고 회복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는 복수, 복막염, 정맥류, 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female hands holding heart with ecg line

 

2) 심혈관계 질환

미국 심장학회에 따르면 하루 한두 잔의 술은 심장질환을 30~50% 정도 줄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술은 결코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은 심장 근육에 병을 일으킨다. 이 때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과도한 음주는 이처럼 심장병,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등의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3) 췌장 질환

과음은 췌장 세포를 파괴하고 췌장 주변에 염증을 유발해 췌장염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드는 기관이다. 이곳에서 생성된 효소들이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흡수가 잘 되도록 부숴주는 것이다. 췌장이 계속해서 손상을 입으면 약간의 스트레스와 과식만으로도 췌장염이 악화되어 만성 췌장염이 되기도 한다. 췌장은 그 밖에도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성하기도 한다. 췌장 세포가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 손상을 받게 되면 인슐린 생산이 어려워져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Man with strong stomach pain

 

4) 위장질환

알코올은 위산을 역류시키고 구강과 식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위 점막을 파괴해 위궤양과 위염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킨다. 이는 향후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위장 운동을 방해해 소화불량, 영양섭취 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Digital body with highlighted headache

 

5) 정신질환

대부분의 음주자들이 경험하는 것 중 하나가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이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도 말하는 이 현상은 바로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증상이다. 뇌신경 세포에 알코올이 독성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술을 마시면서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도 알코올성 치매 발생에 악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