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앓고 난 뒤부터 갑작스레 심장을 쥐어 짜는 고통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다. 심근경색이 아닐까 초조해하던 찰나, 진단결과는 심근염이었다. 심근염은 심근경색과 비슷하게 가슴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심장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과는 달리 심근염은 심근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 또한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한 심장근육의 염증
심근염이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심근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대략 1,000명정도 된다. 심근염은 대부분 저절로 치료되기 때문에 환자수는 적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염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심근염이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장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 등이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디프테리아, 포도알균과 같은 세균성 감염도 심근염의 원인이다.
이 밖에도 의약품이나 여러 물질들이 독성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면역성을 원인으로 하는 질병에 걸렸을 때, 방사선 치료 후에도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산출조건(심근염)
상병코드: I40, I41 / 심사년월: 2013년-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통계 담당 부서 제공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심근염 환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심근염 환자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심근염에서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진단을 받았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2015년 기준 연령별 진료 인원은 40대와 50대가 각각 13.8%, 15.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70세 이상, 10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연령이 비슷한 비율로 심근염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모든 연령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가슴통증과 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심근염
심근염에 걸렸을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흉통이다. 찌르는 듯한 통증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동반한다. 이러한 통증은 급성심근경색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 호흡곤란, 열, 오한, 근육통 등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단순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
대부분의 심근염은 심근염 자체의 치료보다는 그로 인해 나타나는 심부전이나 부정맥, 심근경색에 대한 치료를 하는 편이다. 회복되더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드물게 재발이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손 씻기 등의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근염은 활동량이 많을수록 염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심근염에 걸렸을 때는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