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만능 살림꾼, 전자레인지 200% 활용법

 

전자레인지는 식은 음식이나 냉동식품을 쉽고 빠르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다양한 조리 기능까지 더해져 주부, 자취생들에게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일명 ‘주방의 해결사’인 전자레인지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음식 조리뿐 아니라 생활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유용한 팁, 전자레인지 200% 활용법을 알아보자.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발명되었을까?

전자레인지는 어느새 우리 생활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편리한 물건을 누가 만든 것일까? 바로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인 ‘퍼시 스펜서’다. 그는 마이크로파 신호를 생성하는 진공관의 하나인 마그네트론을 제조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업 중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든 그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다.

 

FG201312413511587138

 

손에 묻어 나온 것은 바로 녹은 초콜릿이었다. 전혀 녹을 이유가 없었던지라 그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곤 그 범인이 바로 ‘마이크로파’라는 것을 직감했다. 곧바로 실험에 돌입, 전자레인지의 시초인 ‘레이더레인지’를 발명해 우리 생활을 이롭게 만들어 주었다.

 

 

 

전자레인지에 이런 기능이?!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전자레인지는 간편하게 음식을 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음식을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면 전자레인지를 반쪽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알뜰살뜰 전자레인지 활용법을 알아보자.

 

 

Lingerie

 

속옷 삶기

여성들의 필수 속옷인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들어 있어 삶거나 깨끗이 세탁하기 어렵다. 속옷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삶기 위한 방법은 바로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가열 시 옷감이 상할 수 있는 폴리스틸이나 나일론 제품보다 면 종류가 좋다. 우선 속옷을 물에 충분히 적신 뒤 팬티의 고무 재질이나 브래지어의 와이어는 접어서 최대한 안쪽으로 넣는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물을 반쯤 넣고 속옷을 넣은 뒤 5분 정도 가열한다. 꺼내어 물에 헹구면 끝!

 

<소소한 Tip!>

빨래를 빨리 말려야 하는 경우에도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세탁한 옷을 잘 접어서 2분 정도 돌리면 수분이 날아가 빨래가 금방 마른다.

 

 

tis101e15030131

 

채소 익히기

채소에는 보통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열과 물에 약해서 삶거나 데치는 과정에서 많이 파괴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는 다른 조리기구보다 가열 시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적 영양소 파괴가 적다고 밝혔다.

채소를 익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채소를 깨끗이 씻어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접시에 담아 랩을 씌워 가열하거나 위생팩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넣어도 된다. 채소 100g 당 1분 정도 가열한 뒤 바로 꺼내어 식힌다.

 

<소소한 Tip!>

감자나 고구마처럼 둥근 채소는 젖은 신문지로 감싸서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금방 익는다. 하나 당 5분 정도 돌려주면 물에 삶거나 찌는 것보다 빠르게 익힐 수 있다.

 

 

marmalade from forest fruit

 

딸기잼 만들기

전자레인지로 딸기잼도 만들 수 있다. 딸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딸기 1, 설탕 2의 비율로 용기에 넣는다. 여기에 레몬즙을 적당량 넣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한다. 8분 뒤 꺼내어 잘 저어준 뒤 다시 8분을 돌린다. 이렇게 만든 잼은 시중에 파는 것보다 덜 달고,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건강한 맛을 낼 수 있다. 딸기뿐만 아니라 사과, 복숭아 등의 과일로도 잼을 만들 수 있다.

 

<소소한 Tip!>

레몬즙을 짜기 힘들 경우 레몬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정도 가열해준다. 그러면 껍질도 아주 잘 까지고 즙도 더 많이 나온다.

 

 

 

만능 요리사일까, 전자파의 주범일까?

전자레인지가 편리하긴 하지만 전자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건강과 관련해 평판이 좋지 않다. 먼저, 전자레인지가 음식의 영양소를 많이 파괴한다는 주장이 있다. 음식의 모든 조리과정에서 영양소 파괴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라고 해서 특별하게 영양소를 많이 손실시키는 것은 아니다. 영양소 파괴는 조리 시간이 길수록, 열의 세기가 강할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28174010393

 

또 다른 오해는 유해물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다. 열을 가하는 모든 조리 방식은 몸에 나쁜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올바른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전자레인지가 전자파를 방출한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가 전자파를 방출하는 것은 맞지만,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전자레인지에서 30c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는 일정거리를 넘어서면 소멸되는 성질이 있다. 한 발만 물러나도 전자파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TIP. 전자레인지 안전하게 사용하기

 

1. 종이나 유리, 도자기,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용기를 사용하자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폴리프로필렌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단, 용기에 금속 띠를 두른 제품은 전기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하자.

 

2. 알루미늄 포일, 은박지는 절대 금물

금속 용기는 전자파를 투과하지 않고 반사시키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음식은 전혀 데워지지 않고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의외로 일회용 종이컵은 안전하다

일회용 종이컵에 물이나 커피를 담아 데우는 것은 괜찮다. 일회용 종이컵의 코팅제인 폴리에틸렌(PE)의 녹는 온도가 섭씨 105~110도이기 때문이다. 물이 끓는 온도는 섭씨 100도이기 때문에 거의 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