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병은 주로 다리의 혈관이 막히는 질환으로 발병 원인의 대부분이 흡연이다. 버거병은 혈관이 폐쇄되어 손, 발이 괴사 상태에 빠지거나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버거병의 자세한 증상을 알아보고 버거병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금연이 꼭 필요한 이유 등을 알아보자.
한화이글스의 송창식이 걸렸던 버거병은?
버거병은 폐색혈전혈관염으로 불리며 주로 팔, 다리의 동맥 중 직경이 작은 중소동맥에 염증이 생겨 혈액의 흐름 방해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버거병이라는 이름은 1908년 이 병을 발표한 미국의 ‘레오 버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2007년 한화이글스의 투수 송창식이 걸렸던 병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는 현재 병을 극복하고 꾸준히 검진을 받으며 맹활약 중이다.
흡연이 버거병 최대의 원인
버거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려 80% 이상이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율이 높은 국가나 지역에서 버거병이 더욱 많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흡연을 하는 경우 버거병의 활성도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요즘은 여성 흡연자가 많아져 여성 환자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으며 간혹 어린아이들이 버거병에 걸리기도 한다.
흡연 외에도 혈액 응고 체계의 이상, 혈관 내피세포 기능 이상, 면역학적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산출조건(폐색혈전혈관염)
상병코드: I731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버거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4,752명으로 그중 남성이 71.4%를 차지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은 70세 이상이 33.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2.6%, 60대가 21.6%로 그 뒤를 이었다.
손발 끝의 통증이 심하다면 버거병을 의심하자
버거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주로 발가락과 손가락이 차갑거나 통증이 생기고 무감각해진다. 점차 심해지면 말단 혈관이 상부 혈관을 침범해 종아리 부위에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오래 걷지 못하는 파행증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팔보다 다리에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걸을 때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팔다리와 손발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조직이 괴사하거나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버거병의 예방법은 금연!
현재까지 버거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금연이다. 버거병 진단 후 금연을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병이 진행되므로 꼭 금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바로 완전한 금연을 한다 하더라도 이미 병이 진행되고 있다면 증상은 지속될 수 있다. 이 밖에도 혈액에서 혈전의 형성을 막아주는 항혈전제 약물, 혈관 확장제, 소염제, 항생제 등으로 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
수술을 통해서도 치료를 할 수 있는데, 혈액이 막힌 혈관을 우회하여 흐를 수 있도록 혈관 우회로술을 하기도 하며 줄기세포이식을 통해 혈관을 새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만약 모든 치료가 실패할 경우에는 환부를 절단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초래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버거병의 유일한 예방법은 금연이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