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발라야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라지만, 우리는 여름이 되면 유독 더 신경 쓴다. 강렬한 햇빛만큼이나 더 강해지는 것 같은 자외선 때문일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만 잘 발라도 잡티와 노화에서 어느 정도 피부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여름, 제대로 된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으로 건강하게 피부를 지켜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만 되면 자외선 차단제에 열광한다. 하지만 자외선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에도 영하 10도 이하의 스키장에도 있다.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오히려 해변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한다. 자외선은 적외선과 달리 열작용이 없는 냉선이기 때문에 온도로 그 강도를 측정하면 안 된다.
SPF 지수, 높을수록 더 차단된다?
책 <우리가 스킨케어할 때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보면 SPF 지수를 보고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지 말라고 한다. SPF 지수가 10이든 30이든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적이다. 차단 지수가 높다고 해서 하루 종일 우리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비크림부터 파운데이션, 팩트 등 자외선 차단제 외에 기본적인 메이크업 제품에도 자외선차단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비비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파운데이션 팩트 등으로 마무리를 하면 차단 지수가 올라갈 것 같다. 하지만 대답은 ‘NO’다. SPF 기능이 표시되어 있는 제품을 덧발라도 그 차단 지수는 합쳐지지 않는다. 제품끼리 서로 보완해 차단력을 강화하지만 지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SPF 15까지는 자외선 차단율이 상승한다. SPF 지수 15와 30을 두고 비교하면, SPF 30이 3.3% 정도 더 차단된다고 한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SPF 30이상은 차이를 두지 않으며 같다고 본다. 30이상은 SPF30+로 표시하고 있다.
뜨거워도, 흐려도 발라라
자외선은 A와 B로 나뉜다. 자외선 A는 색소침착에 관여한다. 자외선 B는 화상을 일으킨다. 자외선 B를 막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가 30 이상인 제품을 쓰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를 말한다. 수치에 따라 차단 지속력의 차이가 있으니 플러스 표시가 2개 이상인 것을 고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이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덧발라 효과를 지속시킨다. 구름이 낀 흐린 날씨라고 자외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자외선은 하루 중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강하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가 가장 강하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 보조 수단으로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긴 소매의 얇은 카디건이나 재킷 등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은 어릴수록 좋다
피부 건강은 과거에서부터 전해진다. 어렸을 때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많이 되었다면 피부 노화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외선은 피부의 독이라고 말이다. 자외선은 신진대사를 악화시키고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이는 세포 수명을 떨어뜨려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된다.
만약 잠깐 외출했는데도 염증과 기미가 쉽게 생기는 것 같다면, 과거 피부 관리를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여름철 태닝을 좋아했거나 20대 때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게을리 하진 않았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