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밤에도 무더운 기운이 계속되는 열대야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밤에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불면증이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고 여름철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불면증이란?
불면증은 일종의 수면장애로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너무 일찍 잠에서 깨는 등의 수면 유지 장애를 말한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낮 동안 졸음이 오거나 피로감이 쌓이고, 의욕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삶의 질까지 저하될 수 있어 꼭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을 발생시키는 요인들
불면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통증,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할 때, 불안한 심리상태, 각성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지나친 음주 등도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생기는 하지 불안 증후군, 수면 중 팔다리에 경련이 생기는 사지 운동증 등이 있다.
일시적으로는 여행으로 인한 시차, 새로운 직장, 이사, 입원 등으로 생활 리듬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다.
□ 산출조건(불면증)
상병코드: F510, G470 / 심사년월: 2013년-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통계 담당 부서 제공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5,685명이었다. 2013년에는 425,077명, 2014년에는 462,09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불면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27.6%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50대 21.5%, 60대가 18.8%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불면증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나도 불면증일까?
불면증은 며칠 사이에 잠을 잘 못 잤다고 해서 진단이 내려지지는 않는다. 적어도 1개월 이상 수면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불면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수면 일기 작성이 있다. 잠자리에 든 시간, 잠이 든 시간, 잠에서 깨는 횟수와 시간, 전체 수면 시간, 기상 시간, 낮잠 등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수면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잘 때 코골이가 있는지, 수면 중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가족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 하루 정도 수면을 취하면서 뇌파 검사, 근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하는 수면다원검사로 불면증을 진단할 수 있다.
불면증은 잘못된 수면 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고 위와 같은 수면 위생 수칙을 지킴으로써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제는 비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불면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 복용할 수 있다. 가능하면 소량으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