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라는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늑대를 의미하는 라틴어 ‘Lupus’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늑대가 물거나 긁은 자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여 ‘루푸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루푸스는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루푸스란 무엇일까?
루푸스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이름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다. 결합조직, 피부, 관절, 혈액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신성 질환이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며 경미하게는 신체 일부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반대로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루푸스는 여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그중 15세~45세까지의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 산출조건(루푸스)
상병코드: L93, M32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루푸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2,699명이었다. 이중 여성 환자는 86.5%로 13.5%의 남성 환자보다 6배 이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진료 인원에서는 40대가 25.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2.9%, 50대가 20.0%로 뒤를 이었다.
루푸스의 원인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다. 루푸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유전자, 호르몬, 환경적 요인 등의 작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자외선 노출, 먼지, 흡연, 약물 등도 루푸스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피부부터 시작되는 루푸스의 증상
루푸스가 발병하면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부 점막 증상이 있다. 루푸스 환자의 80~90%에게 나타나며 빰의 발진, 피부 각질이 떨어지는 원판상 발진, 구강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75% 이상은 관절염 증상을 동반한 관절통을 보이는데,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 신부전이나 신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 신장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25~75% 정도 된다. 이들은 질병이 나타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루푸스 환자의 2/3는 우울증, 불안, 정신병,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신경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 밖에도 흉막염, 심낭염, 복막염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장관, 간, 눈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침범할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루푸스는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루푸스의 치료는 증상을 억제하고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장기 손상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생명의 위협이 없는 루푸스 환자에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저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항말라리아제 등을 사용해 치료를 한다. 만약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기 손상이 우려되는 루푸스 환자의 경우 고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면역억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루푸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항상 자신의 신체에 관심을 갖고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에 검사를 받는 등의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