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시리즈①] 사람, 사회에 대한 불안,
사회공포증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정신질환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 가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권유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조금씩 사회가 변하고 인식이 달라짐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도 그 금기는 잘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창피한 일이 아니며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신질환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질환은 사회공포증이다.

 

 

 

Speaker at Business Conference and Presentation.

 

사회공포증이란?

사회공포증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지는 것에 과도한 두려움을 가지는 정신질환이다. 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바보스러운 모습이나 당황한 모습 등을 보일 것 같은 사회 불안 증세를 경험한 뒤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나 무대에서 연주나 발표를 하는 등의 상황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사회공포증_그래프

□ 산출조건(사회공포증)
상병코드: F401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사회공포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060명이었다. 2013년 16,696명에서 2014년에는 16,678명으로 조금 감소했으나 2015년에 다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진료 인원을 보면 40대가 25.8%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24.0%, 30대가 22.5%로 뒤를 이었다.

 

 

 

사회공포증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사회공포증은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은 물론 유전적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 내에서 사회공포증이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학습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많은 연구진이 불안, 공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Angry face against pink adhesive note with pushpin

 

또한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사회공포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로토닌과 같이 감정을 조절하는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했을 때 사회공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밖에도 동기,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영역인 편도체가 예민하면 과장된 공포 반응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회공포증_표

 

이러한 증상들은 18세 미만의 경우 6개월 이상 발생해야 하며, 다른 불안장애나 신체적 질환이 사회공포증과 관련이 없어야 사회공포증이라고 볼 수 있다.

 

 

 

병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주변의 도움이 중요

사회공포증은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학업, 직장 생활 등 사회적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가 필요하다. 사회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며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지와 행동 장애를 교정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Close up view of therapist comforting male patient in the office

 

치료 시에는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해 아는 것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주변의 이해 부족으로 자신의 병을 부정하고 더욱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