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고 분명 밥을 먹었는데도 금방 배가 고파 또 간식을 찾게 되는 일이 많은 직장인들. 막상 운동을 하려고 해도 야근, 회식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쉽지가 않다. 이러다 보니 점점 살이 붙고 비만에 이르게 된다. 직장인들의 고질병 비만에 대해 알아보자.
비만이란?
비만은 몸속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쌓였을 때를 말한다.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모두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운동선수들과 같이 지방이 적고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비만이 아닌 과체중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은 적게 나가지만 체내에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들은 비만, 일명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나는 과연 비만일까?
비만을 평가하는 여러 기준 중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는 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면 그 값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본다. 또한 허리둘레가 남성 90cm(35인치), 여성 85cm(33.5인치)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치는 임산부, 어린이, 쇠약한 노인이나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 산출조건(비만)
상병코드: E66 / 심사년월: 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비만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239명이며, 이중 여성이 84.7%로 15.3%의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진료 인원은 30대가 30.1%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4.8%, 20대 17.6%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 20~40대의 연령층에서 비만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소비 칼로리 < 섭취 칼로리 = 비만
그렇다면 비만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비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보통 소비한 칼로리보다 섭취한 칼로리가 높을 때 그것들이 쌓여 비만을 만든다. 하지만 이 또한 유전,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활동 부족, 과식, 호르몬 불균형, 섭식 장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칼로리 불균형에 기여해 비만을 초래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잦은 회식과 야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하는 시간은 부족한데 비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기 때문에 점점 체지방이 쌓여가는 것이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소화기 질환, 근골격계 이상, 암,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심장의 혈액 공급에 무리가 오게 된다. 이로 인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방간이나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 담석증 등 소화기 질환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허리와 무릎에 무리를 주어 퇴행성 관절염, 추간판탈출증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기도가 좁아져 수면 무호흡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 밖에 비만 환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까지 작용을 하는 것이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비만 예방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일주일에 3~4번, 하루 20~30분 정도로 꾸준히 운동을 해주면 서서히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체중이 감량된 후 이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일주일에 5회,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자신이 왜 비만이 되었는지 평소 행동들을 돌아보고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먹는 습관을 체크하는 것이다. 식사 일기를 작성하며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한다. 이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폭식이나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할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압적이거나 완벽주의적인 생각은 스스로 자괴감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여태껏 노력해 온 다이어트를 순간적으로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이나 과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 대신 영화를 본다거나 목욕, 산책, 노래방 가기 등 다른 방안을 찾아 폭식이나 다이어트 포기의 위험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