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삼시세끼 차줌마? 주말농장으로 ‘정 만들기’

 

tvN <삼시세끼 고창편>이 지난 7월부터 방영되고 있다. 비슷한 포맷에 장소만 바뀌는데도 <삼시세끼>의 인기는 여전하다. 삼시세끼 속에서는 빠르게 재촉하는 것도 치열한 경쟁도 토론도 없다. 일한 후의 한가로운 낮잠, 매 끼니를 걱정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들, 식사를 함께 준비하고 한 상에 옹기종기 모여 즐겁게 먹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삶의 작은 활력소이자 미소를 선사하는 주말농장에 대한 인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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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서울과 경기 양평 지역 주말농장 참여 시민 240명에게 ‘주말농장으로 얻는 최고의 성과’에 대해 물었다. 결과는 82.5%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수확한 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주말농장을 통해 사람 사이의 ‘정’을 느끼고 있었다. 서로 주고받는 정, 함께 나눠 먹는 음식을 통해 그들은 정서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농장의 시작에 알아둬야 할 것, 씨앗 및 모종 심기, 땅 고르기 등 도심을 떠나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주말농장에 대해 소개한다.

 

 

 

Vine plantations and farmhouse in Italy

 

주말농장 위치와 작물 선택

무엇을 하든 거리가 너무 멀면 지속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주말농장 역시 마찬가지다. 집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주말마다 방문해 텃밭에 잡초 등을 제거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작물의 수확 시기를 고려해 심는 순서도 고려해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채소를, 겨울에는 배추와 무를 심어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들에게는 상추나 방울토마토, 감자, 고구마, 오이, 수박 등이 있다.

텃밭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골라요!

홈파티족: 겨자채, 쑥갓, 고추, 잎들깨, 적축면상추
건강 다이어트족: 방울토마토, 허브, 비타민채, 로메인 상추
티타임족: 캐모마일, 라벤더, 애플민트, 로즈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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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ield of green vegetable crops.

 

땅 고르기, 씨 뿌리기와 모종심기

텃밭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작물에 따라 땅에 웃거름을 뿌려주는 것이다. 퇴비와 흙을 섞어 30cm, 50cm, 1m 너비로 밭두둑(이랑)을 만든다. 이랑에는 작물을 심고 이랑 옆에는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만들어주면 된다. 큰 돌이나 잡초 등은 꼭 제거해준다.
씨 뿌리기에도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점 뿌림’은 마늘, 파, 무, 호박 등 씨앗이 큰 작물에 적당하다. 땅에 구멍을 씨앗 크기의 3배 정도 깊이로 내 씨앗을 넣으면 된다. ‘줄 뿌림’은 당근이나 시금치, 쑥갓 등을 심을 때 사용한다. 이름 그대로 땅에 줄을 긋고 골을 판다. 그곳에 씨앗을 뿌려 흙을 덮으면 된다. ‘흩어 뿌림’은 열무나 깨처럼 씨앗이 작을 경우에 해당된다. 땅 위에 씨앗을 흘려보내듯 뿌린다.
이미 싹이 틔워진 작물을 밭에 옮겨 심는 것을 모종 심기라 한다. 토마토나 가지, 고추, 오이, 상추 등 모종은 떡잎을 제외해 잎이 4~5매 났을 때가 가장 적당하다. 밭에 구멍을 낸 후, 물을 채워 흙에 스며들면 모종을 세워 흙으로 덮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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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텃밭에 어울리는 ‘배추’

전문가에 따르면 배추는 가꾸기가 쉬워 초보자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작물이라고 한다. 가을 재배를 목표로 여름에 심으면 겨울 김장을 알차게 해결할 수 있다. 김장 담을 양을 생각한 후, 심을 주(株)수를 결정한다. 이때 김매기와 물주기 관리를 잘 하는 것이 팁이다.
밭두둑은 90cm 고랑은 30cm 간격, 높이는 20cm 정도로 한다. 배추 심기 1~2주 전에 밭을 만들어야 한다. 씨앗을 직접 뿌리기보다 모종을 길러 심거나 사다 심는 것을 초보자들에게는 권한다. 좋은 배추 모종은 잎이 너무 크지 않고 해충의 피해가 없다. 잎은 짙은 녹색에 힘이 있어야 한다. 본엽이 4매 내외이고 뿌리털이 솜털처럼 살아 있는 것이 건강한 모종이다.

 

* 배추 기르기 중요 포인트

-가뭄 때 물주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갈변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배추를 심은 후 밭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물 주기는 충분히!
-웃거름은 1차와 2차로 두 번에 나눠서 준다.
-가을배추는 배추 통이 단단하고 중앙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면 수확할 시기이다.

 

 

Olives harvest

 

새로운 도전은 실패와 성공에 상관없이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 무료한 일상, 소소한 즐거움이 필요한가? 가족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말농장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정’을 키워 수확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