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까지 위험해진 전립선암

 

국내 남성 암 발생률 5위인 전립선암은 대부분 70세 이상의 환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요즘 그 연령대가 40~50대로 낮아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로 전립선암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중요한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보자.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다. 정액 성분 중 액체 성분의 많은 부분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 액이 분비되는데, 이는 정자 운동에 도움을 주어 수정 능력을 높여준다.

 

Green egg being fertilized on white background

 

또한 전립선 액은 알칼리 성질로 여성 나팔관의 산성 농도를 중화시켜 수정이 잘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전립선에 발생하는 것이 바로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의 95%는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며, 나머지 5%는 전립선을 구성하는 이행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이때 전립선 세포가 암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반대로 암적 변화를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된다. 전립선 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유도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바로 나이이다. 주로 60대 이후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_그래프

□ 산출조건(전립선의 악성 신생물)
상병코드: C61 / 심사년월: 2013-2015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립선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1,695명이었다. 2013년 52,910명에서 2014년에는 60,327명으로 증가했으며 2015년 또한 1,368명이 증가했다. 이중 70세 이상이 64.5%로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27.3%, 50대가 7.4%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은 동물성 지방, 남성호르몬, 전립선암의 가족력,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 등이 있다.

 

 

 

암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배뇨 증상, 암의 전이에 의한 증상 등이 발생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이 들기도 한다. 소변을 못 참아 지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반대로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혈뇨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man pee on toilet

 

골반 림프절이나 골반뼈, 척추뼈 등으로 전이가 됐을 경우 골반통, 요통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전립선암의 진단 방법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항문을 통해 직장에 손을 넣어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직장수지검사와 소량의 혈액을 추출하여 혈액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를 검사하는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혈청 전립선특이항원의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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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음파 기구를 항문에 삽입 후 가는 침으로 전립선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하는 경직장 초음파검사 및 조직생검을 시행하거나, 뼈로 전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골 스캔 검사, CT, MRI 촬영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치료와 예방법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현재 건강 상태 등은 어떠한지 확인한 뒤 치료법을 결정한다. 전립선암의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이 있으며 이들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하거나, 혹은 여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주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이용되고 있으며, 보조요법으로 호르몬 치료도 이용된다.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병합한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은 예방할 수 없을까? 다양한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 중 나이나 가족력 등은 예방할 수 없지만 나머지 요인들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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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식이 조절,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통해서도 예방이 가능하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과일, 채소, 콩류 등을 섭취하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작업장의 보건안전수칙을 잘 지켜 유해 물질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남성 호르몬 억제제로도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요즘 40~50대 전립선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