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반려동물이 장수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도 ‘10가지 장수 비법’에 ‘반려동물 키우기’를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의 장수에 미치는 이점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그룹과 키우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같은 연령대의 노인들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 보다 수명이 더 연장된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책임자인 조지 베일런트 박사는 “반려견이 주인의 정신적, 육체적 웰빙에 큰 도움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어 수명을 더 연장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심근경색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반려동물
미국 보건복지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이 심근경색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심장질환 환자들 중에서 중증 심근경색을 겪은 후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자의 경우 28%가 생존을 한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의 환자들은 6%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고 퇴원한 그룹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그룹의 환자들이 심근경색의 재발률이 낮고 생존율이 높은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스트레스 감소 및 활동량 증가로 건강한 삶을 유지
캐나다의 온타리오 수의과대학에서 조사된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인의 90%가 그들의 건강에 반려동물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고 70%는 반려동물이 그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답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도 반려동물은 그들 주인의 혈압을 낮추거나 콜레스테롤 감소, 트리클리세라이드 감소, 고독감 감소, 운동과 야외 활동의 증가, 사회화 기회 증가 등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하여 사람의 건강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들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러한 반려감(companionship)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향상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대화, 교감 등으로 행복 호르몬 증가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산책과 같은 활동도 늘어나게 된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통하여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반려동물이 이를 도와주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이야기할 주제도 많아져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늘어나고, 혼자 있을 때에도 반려동물과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려동물과의 정기적인 산책이나 돌보기 활동으로 신체 활동이 늘어나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에 하나가 심리적인 동반감이다. 혼자 있거나 우울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특히 노년 건강에 큰 해가 된다. 개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 동반감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게 되어 노인 건강에 큰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반려동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행복감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연구에서 반려동물과 눈 마주침, 쓰다듬기 등의 상호 교감 활동이 행복감과 관련된 세로토닌, 엔도르핀, 옥시토신과 같은 행복 호르몬을 증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얻을 수 있는 여러 효과들이 종합적으로 우리의 건강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 오래 살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장수에 도움을 주는 동물이 따로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종류 중에서도 사람의 장수에 더 도움을 주는 동물 종류가 있을까? 특별히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사람과의 상호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면 종류에 관계없이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고, 스트레스를 줄여 주며, 행복감을 더 크게 하여 건강한 삶을 유도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동물 종류가 다르고, 키우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여러 조건들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정 종류를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조건에 맞는 반려동물을 선택해 함께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