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가 달라지고 있다. 그간 휴게소가 끼니나 용변을 해결하는 편의시설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70년대 추억의 거리를 옮겨 놓은 이천휴게소, 치즈 만들기 체험장이 있는 오수휴게소,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덕평휴게소, 막간을 이용해 낚시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금강휴게소 등이 대표적이다. 오는 추석 귀경∙귀성길의 지루함을 달래줄 이색 휴게소들을 소개한다.
졸음 쫓는 레포츠 쉼터 금강휴게소
금강휴게소는 금강을 따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휴게소다.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힐링 낚시터, 잠수교 물소리와 더불어 겨울에는 청둥오리와 고니를 만나볼 수 있는 등산∙라이딩 코스, 수상스키∙오리 배∙바나나보트∙땅콩보트 등 본격적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금강유원지가 있기 때문이다. 낚싯대와 자전거는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조용히 앉아 쉴 수 있는 강변 테라스와 나무그네, 사랑의 오작교 등도 마련돼 있다.
치즈 만들기 체험존 오수휴게소
오수휴게소에는 두 가지 즐길 거리가 있다. 초등학교 국어책에 소개된 ‘오수개’를 형상화한 조형물 공원과 임실 N 치즈 체험존이다. 오수개는 1230년 보한집(補閑集)에 전해지는 기록으로, 불이 난 집에서 잠이 든 주인을 구하다 죽은 개에 대한 이야기다. 치즈 만들기 체험은 치즈 모양을 형상화한 임실 N 치즈 타워에서 즐길 수 있다. 임실 치즈와 한우, 도라지, 콩나물, 호박, 김치, 버섯 등을 넣어 볶아주는 임실 치즈 철판 비빔밥은 오수휴게소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출처: 덕평자연휴게소 홈페이지(www.dpecoland.com)
테마 숲 산책로 덕평자연휴게소
영동고속도로에 위치한 덕평자연휴게소에는 ‘자연’을 모토로 한 대규모 산책로가 있다. 느긋하게 거닐 수 있는 덕평 숲 소나무 데크와, 휴게소와 숲길이 한눈에 보이는 선셋 전망대, 족욕이나 마사지를 이용할 수 있는 보네틱힐,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잔디 운동장, 아이들을 위한 도그뮤지엄 등이 그것이다. 휴게소 1등 맛집으로 소문난 소고기국밥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이 열리는 황간휴게소
추석 연휴 황간휴게소를 들르면 생각지도 못한 진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매년 가을이면 야외 결혼식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황간휴게소 예식은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과 저렴한 비용이 특징이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난계 국악 연주회’도 열린다. 국악의 고장 영동을 알리기 위해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무료 공연이다. 더불어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 국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체험장과, 비 오는 날이면 오후 1~2시, 저녁 6~7시 무렵 부침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행복여행 홈페이지 ‘현풍 500년 느티나무 테마공원’
(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where_tour.jsp?cid=1937626)
트릭아트 포토존 현풍휴게소
현풍휴게소에는 지역 명물이라 불리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때문에 리본이나 엽서에 소원을 적어 느티나무에 묶거나 소원 우체통에 넣는 이벤트가 365일 진행된다. ‘도깨비 전설’을 테마로 한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다. 도깨비나 거인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 마치 전래 동화책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식은 현풍한우곰탕이 유명하다. 밀가루와 소주로 잡냄새를 제거해 육수가 깊고 깔끔하다.
바다 앞 그림 같은 옥계휴게소
옥계휴게소는 강원도 동해 앞바다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휴게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바다에 놀러 온 기분이다. 휴게소 뒤편에는 물, 모래, 자갈, 대리석이 있는 조경 공간이 있다. 선선한 가을이나 해질 무렵 쉬어가기 좋은 운치 있는 장소다. 옥계휴게소는 2005년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이다. 휴게소 안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애니멀 뮤지엄이 마련돼 있다.
출처: 이천휴게소 블로그(blog.daum.net/icheonha)
1970 추억의 거리 이천휴게소
이천휴게소 하행선에는 1970년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추억의 거리가 있다. 담배, 껌, 과자 등을 팔았던 옛날 상회, 600원이면 영화 한편을 볼 수 있었던 극장, 지금의 서점보다도 훨씬 많았던 동네 헌책방, 학교 난로 위에 올려 데워 먹었던 철판 도시락,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 연탄가게 등이 그것이다. 한약재와 우거지로 국물을 우려내 대파를 가득 올려 먹는 서민 보양식 영양 육개장도 이천휴게소의 명물이다.
수박 테마파크 함안휴게소
남해 고속도로에 위치한 함안휴게소는 수박 테마파크가 있다. 우리나라 수박 최대 주산지인 함안의 특색을 살려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들을 위한 수박 테마존은 5가지 한국 동화를 토대로 수박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년 여름에는 휴게소에서 직접 파종한 수박으로 무료 시식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