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잠을 잘 자고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몇 가지 증상을 먼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자다가 자주 깨는가? 밤에 잠을 잤는데도 낮에 여전히 졸리거나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가? 그렇다면 수면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긴긴 겨울잠을 자고만 싶은 이 겨울. 오래 자는 것도 좋지만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숨을 쉬려고 해도 기도가 막혀 호흡이 힘든 폐쇄성 수면무호흡과 숨을 쉬려는 시도 자체를 못하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호흡량이 정상 기준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해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저호흡 상태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부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수면 중 인두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즉, 기도가 확장되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 산출조건(수면무호흡)
상병코드: G473 / 심사년월: 2014년 / 지급구분: 지급(심사결정분) / 약국 및 한방제외
□ 제공: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상병별 심사현황은 요양기관에서 환자진료 중 진단명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호소, 증세에 따라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함으로써 실제 최종 확정 진단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수면무호흡증’ 진료 인원은 2만 7,061명이었다. 이중 남성이 2만 1,545명으로 진료자의 79.6%를 차지했고, 여성은 5,516명으로 20.4%를 점유했다. 연령별로는 50대(23.9%), 40대(23.0%), 30대(21.6%)의 진료 인원이 많았다.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수면무호흡증에 걸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코골이이다. 물론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으로 볼 수는 없다.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교차되다가 호흡이 정지되어 잠시 조용해진 후 다시 코골이와 호흡이 시작되는 경우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된다.
코골이 외에도 수면 중 뒤척임이나 발차기 등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복압이 상승되어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에 드나들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주간에 졸음이 오거나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운전 중에 조는 경우도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걸리면 단순히 수면의 질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집중력이나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불안감,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거나 발기부전을 보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면 부정맥, 고혈압, 심부전,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어떻게 예방․치료하나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잘 때는 바로 눕기보다는 옆으로 누워 머리의 위치를 높인 상태로 자는 것이 좋다. 취침 전에 음주를 하거나 안정제를 복용하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술이나 구강 내 장치 등을 이용한 기구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강기도 양압술은 무호흡이 발생했을 때 기구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이다. 구강 내 장치는 잘 때 입 안에 넣어 좁아진 기도를 넓히거나 뒤로 처진 혀를 당겨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이런 치료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 폐쇄를 일으키는 부분을 넓히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