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술자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설 명절 한 집에 모여 벌어진 술자리에서 문중 어른들이 주시는 술잔을 거부하기란 힘든 법이다.  그러나 거절 않고 받다보면 자칫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막히는 귀경길을 쓰린 속 그대로 고속도로를 탔다가 지옥을 경험하기도 한다. 분위기도 맞추고, 예절도 지키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지혜로운 명절 술자리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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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 받을 때가 중요하다

 

무작정 술을 권하는 어른이 계실 경우 더욱 부담스러운 술자리. 그러나 처음부터 “조금만 마시겠습니다. 운전하고 올라가야해서.” 라며 벽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예의도 아닐뿐더러 초장부터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고, 나중에 진짜 술을 거절해야 할 때 효과 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첫 잔은 술을 권하는 이 에 대한 예우와 반가움의 태도만 보이는 것이 좋다.

 

 

주량보다 개인기로 승부한다

 

분위기를 지킨다고 괜한 허세를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못 마시는 술을 거푸 마시고 주사를 피우거나 건배를 하고 마시는 척 몰래 버리다 들키면 그 역시 실례가 된다. 술자리가 길어질 것이 염려된다면 술은 받되 천천히 잔을 비우 면서 다른 개인기로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어떨까. 고기를 잘 굽는다든지, 자리에 모인 이들의 안부를 차례로 묻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술자리를 띄우고 있으면 유쾌한 당신을 보느라 비어있는 술잔을 눈치 채지 못하게 될 것이다.

 

 

술자리에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들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어른들은 명절 술자리에서 받은 인상을 1년 내내 이야기한다. 명절 때 보인 행동 하 나가 모이지 않은 친척에게도 퍼진다는 걸 기억하고 행동에 주의하자. 부모님 또는 친지들과의 술자리에 서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좋다. 어른의 말은 조용히 경청하고, 과격한 표현이나 험담 등은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 사생활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월급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서로 무안하지 않을 재치있는 답변을 준비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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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이어진 술자리 후, 속이 쓰린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의심해 보자!

 

연휴 내내 이어진 술자리에 명치 또는 상복부에 통증이 오거나 구토 등이 잦아진다면 알코올성 위 염을 의심해보자. 알코올성 위염은 알코올에 의 해 위점막이 손상돼 생기는 병으로,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08~2012년)알코올성 위염의 진료인원은 2012년 1만5천명으로 남성이 72.2%, 여성이 27.8%로 여성에 비해 남성이 2.6배 많았으며, 연령별40~50대가 4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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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생각해서 아침에 끝내는 해장

 

명절 술자리에서는 늦은 밤까지 술자리를 하거 나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음 날 편히 쉴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성묘 일정이 있거나 귀경을 해야 한다면 숙취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전 술자리에 다음 날 일정을 공지해 일찍 파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숙취를 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위장을 보호하면서 속 을 풀어주는 맑은 국(북어국, 콩나물국)을 마시거나 수박이나 동치미 국 물로 체내 수분 섭취 및 비타민 B를 채워주는 것도 빠르게 숙취를 해결 하는 방법이다. 강도를 낮춘 운동이나 따뜻한 온도의 물로 목욕하는 것 도 피로 회복과 해장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