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파워 푸드]
몸의 나른함을 깨워주는 ‘냉이’

 

입춘이 지나면 봄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찾아오는 계절인 만큼, 봄은 따뜻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봄소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식탁이 아닐까.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봄나물은 그 자체의 향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하고 입맛을 돋운다. 봄나물의 대표주자, 3월의 파워 푸드 ‘냉이’에 대해 살펴본다.

 

 

춘곤증수정 (1)

 

 

봄철 피로춘곤증 물리치기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노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추위에 경직됐던 신체가 따듯한 기운에 풀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봄철에는 피로감과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신체 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데, 이때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해주지 않으면 유독 봄철에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봄철 피로와 춘곤증을 물리치고 싶다면, 냉이로부터 도움을 얻어보자. 냉이는 비타민 A와 C,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해준다. 한의학에서는 냉이를 제채(薺菜)라 하여 약재로 쓰기도 하는데,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써야 효과가 있다. 단, 냉이는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만, 찬 기운이 있으므로 몸이 냉한 체질의 사람이라면 지나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냉이수정

 

 

비타민 A 풍부눈을 밝고 튼튼하게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면서 눈 건강에 이상신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눈이 침침하거나 충혈 되는 날들이 전에 비해 많아졌다면 냉이로 눈 건강을 관리해보자. 냉이는 눈 건강에 특히 좋은 나물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냉이는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또 충혈을 멎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예부터 조상들은 말린 냉이를 가루로 만들어 먹었고, 눈이 붓고 침침할 때는 냉이 뿌리를 찧어 만든 즙을 안약으로 썼다. 냉이는 나물뿐 아니라, 잘 말려서 줄기와 뿌리를 삶아 그 물을 장복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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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봄나물

 

냉이는 여자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채소이다.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삶을 사는 현대 여성들 가운데 생리불순이나 월경과다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냉이는 지혈, 산후출혈, 해독, 월경과다 등에 효능이 있다. 특히 체내 호르몬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들에게 효과가 탁월하다.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우유 빛깔처럼 하얗게 나올 때 냉이를 우려 마시면 출혈을 멎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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