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방해하는
지긋지긋 ‘코골이’

 

잠이 스르르 쏟아지기 쉬운 봄이다. 춘곤증으로 사무실에서 살짝 눈 좀 붙인다며 잠에 들었는데, 깨고 나니 주변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드르렁~’ 코를 골며 잔 탓이다. 이렇듯 코골이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자주 겪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코골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증상이 아니다. 코골이 환자 중에서 수면무호흡증까지 앓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도 해치고 타인의 수면까지 방해하는 코골이에 대해 알아보자.

 

 

왜 코를 고는 걸까?

주변에서 코를 고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정상 성인의 45%가 종종 코를 곤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60세 이상이 되면 남성의 60%, 여성의 40%가 습관적으로 코골이를 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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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을 통해 드나들 때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나는 소리다. 입천장의 뒷부분은 뼈가 없어서 물렁입천장(연구개)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의 근육이 느슨해지면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대개 몸이 피곤할 때, 수면제나 술을 먹고 잤을 때 이 근육이 느슨해져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져도 코골이를 할 수 있다. 코가 막혀있거나,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있을 경우(비중격만곡증), 목젖이 길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할 경우, 턱이 작을 경우 등에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코골이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심한 코골이는 옆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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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심해지면 코를 골다가 순간 호흡이 멎고, 다시 숨을 들이마시고 코를 골다 또 호흡이 멎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사람은 똑바로 누워서 자면 숨쉬기가 어렵기 때문에 숨을 편히 쉬려고 몸을 자주 뒤척이며 잔다. 호흡이 힘들어 가슴을 헐떡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자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체내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면서 폐나 심장의 활동에 무리를 주게 된다. 따라서 잠자고 일어나도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고,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심폐혈관계 질환, 당뇨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증상을 빨리 파악한 후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혹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자신의 수면습관을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코골이테스트

 

코골이수술 진료인원 매년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골이수술’을 받은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9년 진료인원은 2,554명이었는데, 2013년에는 4,182명으로 5년 사이 6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진료인원이 여자의 6~7배를 차지했다. 남자 진료인원 중에는 주로 30~40대가 많았고, 여자는 40~50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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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줄이는 바른 수면습관

코골이수술을 받은 후에도 증상이 재발했다면 코골이 방지 기구를 사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코골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이고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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