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방지에 다이어트까지!
뷰티 식품, 고구마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 게 중요할 때이다. 좋은 음식도 체질상 안 맞는 사람이 있고, 좋다고 남용하면 되레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는 게 오묘한 음식의 세계이다. 한데 누구에게나 좋은 먹을거리가 있다. 그리고 많이 먹어도 큰 해도 없는 식품이 있다. 바로 여름철에 흔히 만날 수 있는 고구마가 그 주인공이다. 이르면 7월부터 수확하기 시작하는 고구마는 8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흔하다고 가볍게 여기진 말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선 우주 시대 식량자원으로 선택할 정도로, 지구상 가장 위대한 슈퍼 푸드이기 때문이다.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슈퍼 푸드

피트니스 모델인 친구와 해외여행을 한 적 있다. 매일 운동할 수도 없고,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음식을 먹다보니, 친구는 어느 순간 불안해했다. 습관처럼 운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끊곤 고열량 음식 위주로 섭취하다보니 스스로 몸의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전문적으로 몸매를 가꾸는 사람들은 닭 가슴살과 함께 고구마만 섭취한다. 한데 한국에선 흔하게 만나던 고구마를 쉽게 찾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현지의 마트를 찾았는데, 웬걸 고구마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다.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식품 중 하나일 정도로 모든 나라, 모든 도시에서 재배될 정도였다.

 

Rows of soy plants in a field  02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북부에 이르는 지역으로 추정되지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의해 스페인으로 전해졌고, 그 뒤 필리핀과 중국으로도 전해져온 고구마는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통신사를 통해 대마도의 고구마가 조선시대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칼륨, 섬유소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

전 세계적으로 모양과 색깔이 조금씩 다른 다양한 품종의 고구마가 있다. 대부분의 고구마 성분은 수분 69.3%, 당질 27.7%, 단백질 1.3%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성분은 녹말이다.
7월 하순부터 서리가 내리는 10월까지 수확하는 고구마는 한때 겨울철 주식이 됐을 정도로 영양과 포만감 모두 만족스럽다. 한데 먹을게 넘쳐나는 요즘, 주식은 물론 간식으로도 고구마 그대로는 잘 먹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고구마를 응용한 수많은 음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케이크나 이유식‧ 수프‧ 칩 등으로 연일 색다른 변신을 하는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건강을 위해 쌀과 함께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정도. 그 어떤 것보다 포만감이 배가 되는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단으론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03  04

 

게다가 비타민 A·C·E는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해주고, 피부까지 좋아지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미용 식품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칼륨, 섬유소 등도 풍부한 고구마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심혈관 질환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일본 최대 고구마 산지이자 장수촌인 가고시마에서는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음료‧ 술‧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식품들이 그들의 생활 깊숙이 차지하고 있다.

 

 

의학과 약학, 식품영양학계가 추천한 최고의 건강식품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중년의 건강을 지켜주는 5가지 식품을 선정해 ‘슈퍼 푸드 5부작’을 연속 방영했던 적이 있다. 그중 첫 번째는 당연 고구마가 됐다. 의학과 약학, 식품영양학계의 전문가들이 추천한 최고의 건강식품 중 하나인 고구마는 특히 대표 성인질환으로 구분되는 암과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
당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중장년 남성 9명에게, 4주 동안 매일 두 차례에 걸쳐 고구마 즙을 마시도록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들의 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

 

07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에서는 호박 고구마, 당근 고구마 등 다양한 고구마의 여러 가지 속 색깔이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상세하게 확인시켜줬다. 특히 껍질 채 먹으면 더욱 좋은 고구마! 이중 안토시아닌 성분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항산화 능력과 효능이 있다고 언급됐다.

 

 

발암 억제율은 채소 82종 가운데 압도적인 1위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감자보다 고구마를 먹는 게 좋다’고 했던 미국공익과학센터(CSPI)의 한 박사. 자신의 ‘베스트 푸드 10’에서도 고구마를 가장 먼저 올려놓기까지 했다.

 

06

 

뒤이어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나타났다. 이는 가지와 당근, 샐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여러 채소 82종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의 결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구마에 함유된 셀룰로오스와 식이섬유는 만성변비를 완화시키는 성분인데, 또 다른 성분인 세라핀은 장 안을 청소하는 기능까지 있어 디톡스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